이부작의 시(모)방
대모산을 좋아합니다. 대모산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일원동 그리고 서초구 양재동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높이 293m의 낮은 산으로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주말에는 꼭 대모산을 찾는데요, 오늘도 가볍게 등산하고 내려와 *불국사에서 잠시 기도한 후 데크로 이어진 자락길을 홀로 명상하듯 걸었습니다.
* 대모산 불국사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대모산 자락에 자리한 고려시대 사찰로, 공민왕 때 승려 진정국사가 1353년에 창건한 유서 깊은 절입니다.. 경주 불국사와 이름은 같지만, 서울 강남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독특한 공간입니다.
특히 이 자락길은 총 4개의 코스가 있으며 전체 길이는 약 2.1km로 숲길 곳곳에 야생화 정원과 작은 쉼터들이 숨어있는 보석 같은 힐링 산책로입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이 시기에, 자락길을 늦게나마 알게 되어 아쉽지만 또 다행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시간 날 때마다 이 길을 홀로 또는 가족과 함게 걸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많은 분들이 자락길을 걸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아침 자락길을 걷다가 아래 시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시의 제목 '강남이 땡겨요'를 보고 피식 웃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밤에 이 시를 다시 보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패러디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자리에 앉아 약 2시간 만에 詩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힘이 드네요)
가을밤이 깊어가네요. 이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두 시를 읽으실 때 원작과 패러디의 단어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한 이부작의 '강남이 땡겨요'의 실제 제목의 의미는 무엇인지 상상하며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공감과 댓글 그리고 광클은 이부작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강남이 땡겨요_서담 윤태환
허허벌판 위에 솟은 도시, 강남
논밭을 스치던 바람은 사라지고
이젠 빌딩 숲 사이로 자본의 바람이 스민다
직선으로 뻗은 테헤란로에
금융과 벤처의 심장이 뛰고
돈과 기회의 숨결이
끊임없이 흐른다
밤과 낮이 겹쳐진 거리
대낮처럼 밝은 불빛이 어둠을 밀어내고
각자의 꿈을 좇는 발걸음이
교차로 위에 얽힌다
K팝, 패선, 욕망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강남스타일은 세계를 물들이고
오늘도 나는 강남을 꿈꾼다
[위 윤태환님 시 패러디]
강남이 땡겨요_이부작
(부제 : 시의 진짜 의미는 맨 밑에)
허허벌판 내 위에 솟은, 도시... 강남
논밭을 스치던 바람은 사라지고
이젠 얼음 숲 사이로 강남의 바람이 스민다
직선으로 뻗은 올림픽길에
금융과 광고의 물결이 뛰고
돈과 기회의 숨결이
끊임없이 흘렀다
밤과 낮이 겹쳐진 여기
대낮처럼 밝은 불빛이 어둠을 밀어내고
각자의 꿈을 좇는 발걸음이
얼음판 위에 얽힌다
K팝, 패선, 욕망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단연
강남 스타일은 '세게' 나를 물들이고
오늘도 나는 강남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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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여제 이상화의 독백,
남편 '강남이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