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작의 '하이쿠'
매주 목요일은 하이쿠를 선보이는 날입니다.
오늘은 요사 부손의 '꿩'과 관련된 하이쿠를 감상해 보시고 바로 밑에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에 실린 센류도 한편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두 시를 모방한 이부작의 재미있는 하이쿠 하나와 마음이 뻐근해지는 센류도 감상해 보겠습니다.
이제 설 연휴는 끝났지만 목/금만 근무하면 또 즐거운 주말입니다.
봄이 느껴지는 목요일, 오늘도 웃음과 긍정과 행복을 선택하시죠. 감사합니다^^
긴 봄 햇살에
꿩이 내려앉았다
다리 위에_요사 부손
[일본 하이쿠 선집_작가의 설명]
산길에 계곡이 있고, 거기에 다리가 놓여 있다.
그런데 뜻밖에 그 다리 위에 꿩이 앉아 있는 것을 본다.
이미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계곡의 일부도 어둑어둑해졌을 테지만,
다리 위에는 해가 남아 있어 꿩의 날개가 무척 선명하게 보였을 법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읊은 것이라 그런지 아름답기도 하고 깊은 정취도 느껴진다.
계절어 : 긴 봄 햇살(봄)
긴 봄 햇살에
닭이 내려앉았다
투다리 안에_이부작 패러디
春の日に: 긴 봄 햇살에
鳥が舞い降りる: 닭이 내려앉았다 (직역하면 '새가 내려앉는다')
皿の上: 투다리 안에 (접시 위에)
[이부작의 설명]
창가 깊숙이 긴 봄 햇살이 자리를 찾아 들어오고, 거기에 접시가 놓여 있다.
그리고 뜻밖에 그 접시 위에 닭이 꽂혀 있는 것을 본다.
이미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매장의 일부도 어둑어둑해졌을 테지만,
접시 위에는 해가 남아 있어 닭의 꼬치가 무척 선명하게 보였을 법하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읊은 것이라 그런지 입맛 돌기도 하고 깊은 향기도 느껴진다.
투다리 안에서 봄이 익어간다.
[센류_'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에서 발췌]
빨리 감기 하고 싶다
우리 마누라
푸념과 잔소리
-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98p
vs
뒤로 감기 하고 싶다
우리 마누라
푸념과 잔소리...다시 듣고파 ㅠㅠ
- 이부작 패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