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의 손 편지

이부작의 'N 행시'

by 이부작

'건강'하게 '복덩이'로 자라, '의롭고 큰 사람'으로

이번 설 연휴,

아이들이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께 세배를 하자 두 분께서 흰 봉투에 담긴 세뱃돈을 손주들에게 나눠주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아이 이름만 적혀있는 봉투인 줄 알았는데요, 집에 와서 보니 겉 봉투에 장모님의 사랑이 듬뿍 담긴 짧은 손 편지가 한 글자씩 정성스레 적혀 있었습니다. 팔순이 다 되셔서 허리도 꼬부랑이시고 귀도 잘 안 들리신 장모님의 손 편지를 보자 마음이 먹먹하고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분께 좀 더 잘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모님의 편지는 거실 식탁의 유리 밑에 넣어 아이들이 매일 볼 수 있게 해 놨습니다. 두 아이가 식사하거나 다른 일로 식탁을 이용할 때 자연스레 외할머니의 사랑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또한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바람대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복덩이'로 자라, '의롭고 큰 사람'으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아래 장모님의 손 편지와 이부작의 화답 詩(N 행시) 간단히 소개해 드리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사랑하는 *인아 엄마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아

제일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너는 복덩이야

너무 부담 가지지 말고 밝은 얼굴로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앞날에 행복이 찾아올 거야 힘내라 아~~~자~~~

자신 있는 *인이가 되길


할아버지 할머니는 항상 너를 응원한다.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사랑하는 *호야 씩씩하고 건강하게 훌륭하게 잘 자라라

여전히 꾸준히 열심히 노력해서 큰 사람이 되거라

앞날에 행복을 위해 "힘" 내라 아~~~자~~~~

언제나 *호를 응원할게


할아버지 할머니는 대견한 *호를 보는 기쁨이 크다


외할머니의 손편지_이부작 N 행시


갓집 청도 할머니,


아버지 생신날에


'니 보단 건강' 해라


'는 복덩이야' 하며


'롭고 큰 사람' 돼라,


수 한 글자씩 쓰신


지 봉투로 사랑과


혜를 보여 주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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