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의 숨은 뜻

by 솔내

어느 날, 가끔 들르는 한 유명 개그맨의 유튜브 채널을 보았습니다. 이 채널은 본인의 전공인 개그가 아닌,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탐구형 콘텐츠였습니다. 자신이 평소 알고 싶은 것, 알면 좋은 것들을 자기 언어로 풀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신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인문학이나 심오하다고 느낄 수 있는 예술 분야를 재밌게 풀아나갔습니다. 아마 본인이 궁금한 것을 구독자의 입장에서 물어보고 알아가니 시청자도 그대로 흐름을 따라가게 된다고 보였습니다.


여러 영상 중 인상 깊은 편은 ‘아름답다’에서 '아름'의 어원을 푸는 퀴즈 영상입니다.

진행자가 문제를 내고, 변호사와 아나운서가 정답을 추리하였습니다.

'고운, 알을 깨고 나옴, 인간' 등 나름 의미 있는 오답들이 오갔고, 여러 힌트를 거쳐 마침내 정답이 나왔습니다.


‘아름답다’는 ‘나답다’였습니다.

‘아름’의 어원은 ‘나’라는 뜻이었습니다. 문헌의 근거는 15세기 『석보상절』이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를 ‘아름답다’고 할 때, 외모를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그 어원이 ‘나답다’라면, 아름다움은 단지 외적인 것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서 피어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이 자신으로서 온전히 존재할 때, 흔들리지 않고, 자신다움을 잃지 않을 때, 그 사람은 가장 ‘나답게’ 빛날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아름답다’는 ‘사람이 존재하는 그 자체로 귀하다’는 사실과도 연결됩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 순간 우리는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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