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호흡명상은?

호흡명상의 종류

by 솔내

호흡명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음챙김을 위한 호흡명상’과 ‘기를 조절하는 호흡명상’입니다.

마음챙김 호흡명상은 불교의 위빠사나(Vipassana) 수행에 기반을 둡니다. 위빠사나 수행은 무상(無常)과 무아(無我)를 깨닫기 위한 명상입니다. 무상(無常)은 세상은 변하고 영원하지 않으며, 모든 것은 서로 의존하여 존재한다는 의미합니다.

무아(無我)는 "나"라고 할 수 있는 고정된 실체는 없으며, 모든 만물은 변화하는 과정 속에 존재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이를 위한 수련으로 세상과 자신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습니다.


위빠사나 명상에서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사념처(四念處)에 집중합니다. 사념처란 알아차림의 네 가지 대상을 의미합니다.

신(身), 자신의 몸을 관찰합니다.

수(受), 감각과 감정을 알아차립니다.

심(心), 자신의 마음 상태를 관찰합니니다.

법(法), 세상의 법칙과 존재의 본질을 통찰합니다.

이 가운데, 신(身)에서 중요한 집중 대상 중 하나는 호흡입니다. 위빠사나에서 호흡을 집중 대상으로 삼는 명상을 아나빠나사티(Ānāpānasati)라고 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들숨과 날숨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호흡명상입니다.

한편, 현대의 마음챙김명상은 전통적인 위빠사나 명상과 접근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불교의 깨달음, 무아(無我)를 목표로 하지 않고, 호흡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생리적 효과에 초점을 둡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 마음챙김명상은 주로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완화, 자기계발을 위한 명상법으로 활용됩니다.

반면, 기를 조절하는 호흡명상은 몸을 무상한 것으로 보지 않고, 몸의 에너지와 생리 체계를 기반으로 한 수련법입니다. 대표적인 수련으로 하타 요가(Hatha Yoga)와 선도(仙道) 수련이 있습니다.

이 명상은 기와 에너지를 각성하거나 모으는 것으로 시작하기에 몸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중심과, 모은 에너지를 순환시킬 수 있는 경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요가에서는 쿤달리니, 깐다, 나디, 차크라입니다. 선도수련에서는 진기, 단전, 경락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호흡수련을 하여 자신의 기운과 우주의 기운을 합일하여 참나를 아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무아를 위한 호흡명상’과 ‘합일을 위한 호흡명상’은 서로 차이가 있으니, 자신이 어떤 호흡명상을 하는지 혹은 하고 싶은지 알고 수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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