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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르슬라 Nov 04. 2021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글로 남깁니다

-감동을 주는 생명력 우르슬라

나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던 시절, 신념 없이 선택한 전공이지만, 나는 전공 공부가 참 재밌었다.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대학 4학년 때 전공 교수님이 개설한 <철학과 영화>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나는 비로소 영화에 눈을 뜨게 되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감독 이름, 영화 제목. 재미는 하나도 없는데 교수님 얘기를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 이후로 나는 '영화'라는 장르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다양한 영화를 접하면서 그것을 이해하는 폭과 깊이도 성장했다. 창작욕구가 생길 때까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른 예술 장르를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나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선망하며 동경하게 되었다. 아티스트라는 직업 자체를 흠모하게 되었고, 또 나도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좋은 작품을 만나고 그 작품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그걸 재료로 말하고 싶어 진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항상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sns를 개설해서 짧게 때로는 작정하고 길게도 글을 써 보았다. 

손 놓은 지 오래되었으나 하루에도 몇 번씩 광고글 올리지 않겠냐는 블로그를 소유하고 있고, 어쩌다 보니 보고, 읽고, 듣고, 쓰는 것 외에 먹고 노는 것까지 짬뽕탕이 되어버린 인스타그램도 재미있게 하고 있지만 엄선된 영화 리스트 속의 작품들을 보면서 제대로 리뷰를 써서 정리하고, 삶 속에서 불현듯 깨닫게 되는 통찰들을 일기처럼 써 내려가는 에세이. 중년의 나이에도 소녀 감성으로 낭만적 사랑을 꿈꾸며 즐겨 보는 드라마에서 배울 수 있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 등을 여기 브런치를 통해 차곡차곡 쌓아가고 싶다. 


'우르슬라'란 이름은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이라는 책 속 등장인물 중 한 명의 것이다. 

100년이란 시간 동안 강인한 생명력으로 가정을 보듬어가는 그녀의 모습이 내게 참 감동이 되어 마음에 새겨진 이름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 속에서 소소한 깨달음을 얻으며 인생을 배워가고 성숙해지고 싶다. 

그녀 우르슬라처럼 포기하지 않고, 죽음이 아닌 삶을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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