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에도 같은 고민을 반복하고 있지 않기 위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 개선해야 할 일을 종이에 적어 내가 애정 하는 책상, 100년 넘은 프랑스 앤틱 뷰로 데스크에 붙여 두었다. 목표들은 수정되거나 첨가될 수 있겠지만 큰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10년 뒤 2022.08.01 오늘을 기억할 때 웃을 수 있도록. 영화 '아비정전'에서 장국영이 장만옥과 매일 함께 공유한 오후 3시부터의 딱 '1분의 시간'을 그녀가 소중히 기억하는 것처럼, 오늘의 다짐을 내가 소중히 기억하겠다.
오늘의 깨달음 0802
'나의 소명'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았다. 사실 하루 이틀 짧은 시간에 생각할 수 있는 화두는 아니다. 작년부터 마음속에서 머릿속에서 계속 그 질문이 떠올라 깊게 천착해 온 주제이다.
'그래, 이 길이야'라고 확실한 길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방향성은 잡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일단 방향성을 잡으면 세부적인 방법들이 나올 것이다. 그렇게 머리로 열심히 답을 찾는 동시에, 몸은 움직이며 지금이 아니면 못 해볼 재미있는 일들을 경험해 보자. 경험한 모든 일들이 나의 글밥이다.
생활 마케팅의 달인 토마토 할머니가 오늘같이 비 오는 날에도 비를 맞으며 리어카 앞에 서 계시길래 그냥 지나치기 안쓰러워 말 한마디 걸어본다. "우산이라도 쓰시지 왜 비를 맞고 장사하세요..." 그냥 웃으신다.
뭐라도 사드릴까 싶어 리어카 안을 보니 토마토도 오이도 없다. 물건이 별로 없네요 하니, "응, 그래서 내일은 안 나오려고. 팔 게 별로 없어 아직." 하기야, 팔 야채가 언제나 항상 넘쳐나는 건 아니지. 많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지..
항상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 나만의 착각이지...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고,
많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는 인생의 진리를 할머니처럼 초연하게 받아들이려면 얼마나 경험을 더 쌓아야 가능한 걸까?
오늘의 깨달음 0804
'인생 모든 것은 관리에 달려있는 것 같아요'라고 몇 년 전 누군가에게 얘기했던 것 같다.
뜬금없지만, 이 기억이 떠오른 김에, 오랫동안 못 갔던 헤어숍에 가서 머리를 조금 다듬었다.
내 책을 읽은 헤어숍 원장님은 쉽게 술술 잘 읽히고 공감 가는 메시지가 많다고 얘기해 주셨다.
이렇게, 소수의 독자분들에게서 받는 좋은 말씀들에 그나마 힘을 얻는다. 인스타에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브런치 독자분들, 책에 대한 감상평을 해 주시는 주위 분들.
글을 읽어 주시는 소수의 분들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감사하고 소중하고, 의지가 된다.
존재만으로도 고마운 분들이다. 힘내자.
오늘의 깨달음 0805
그래도 다행이다, 시도라도 계속해 볼 수 있어서. 실패에서 알게 된 것은 고마움, 따뜻함, 격려, 위로, 배려, 뜻밖의 인연들, 나의 부족함과 장점에 대한 이해, 오래된 틀의 해체, 그리고 새로운 관점, 나의 소명과 의미, 다시 할 수 있다는 밑도 끝도 없는 근자감. 심플하게 생각하자. 좋은 습관은 유지하며 레벨 업시키고 나쁜 습관은 고쳐서 체화시키자.
오늘의 깨달음 0806
비아냥과 빈정댐, 냉소, 비웃음을 지극히 싫어하는 나는, 가능하면 그런 자세를 다른 이에게 보여주지 않으려 노력한다.
꼬여 있거나 비아냥거릴 바엔 차라리 direct 하게 '그건 아닌 것 같아'라고 얘기해 준다. 그런데, 사회에서 마주친 사람들 중 '빈정댐'의 꼬여 있는 태도를 가진 분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가장의 책임감을 어깨에 지고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 겪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 아닐까 싶은데... 현실에서 억눌린 자존심, 속칭 '가오'를 타인에게 혹은 스스로에게 세우는 자기 방어기제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