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쿨한 언니의 따뜻한 잔소리

Scene 13. 피아노 배우기

by 쏘쿨쏘영


어릴 적,

피아노를 배우게 해달라고 엄마를 졸랐다.
아궁이를 덮는 나무덮개를
손가락으로 피아노 치듯 열심히 두들기며
배우고 싶다는 의욕을 표현하던 중,
내 실수로 나무덮개 근처의 주전자를 건드렸다.
펄펄 끓는 물이 내 손목에 쏟아져
큰 화상 흉터를 남겼다.
그날 이후로,
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욕구를 감추고
누군가에게 잘 드러내지 않게 되었다.


(덧붙임: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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