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화그리는목각인형 Dec 30. 2016

6B 연필에 대한 로망

  연필 기호에서 H는 연필심 단단함을, B는 부드럽고 짙음을 나타낸다. 


  이 숫자가 높을수록 연필심은 더 단단하고 짙게 된다.
  

  만화를 하는 어떤 선배는 6B 연필을 쓴다.


  심이 무척 굵어 그림에 웬만큼 자신이 있지 않고는 그 연필로 데생(밑그림)하기가 쉽지 않다.


  잘못하면 원고가 지저분해져 나중에 연필 선을 지워야 할 때 고생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이 6B는 로망에 가깝다. 

  나도 이 6B가 있다. 


  그러나 한 번도 쓰지 못하고 연필통에만 있다. 


  더구나 이런저런 일로 연필심이 부러지다 보니 크기는 반으로 줄어들기까지.


  B 연필을 쓰는 내게 6B 로망은 올까.

매거진의 이전글 꺾이지 마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