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화그리는목각인형 Jun 27. 2018

만화, 순우리말은?

  만화는 나라마다 부르는 이름과 형식이 조금씩 다르고 주제에 따라 카툰, 캐리커처, 코믹 스트립이라는 말을 쓰며 또 다른 형태인 애니메이션도 있다.  


  우리가 만화라고 부르는 그림은 19세기 말에 나타났다. 


  1841년 영국에서 <펀치>라는 잡지가 창간되면서 풍자화(과장된 표현으로 시국을 풍자하고 권위에 반항하며 위선을 폭로하는 성격을 띤다)를 실었고 독일 빌헬름 부슈Wilhelm Busch, 1832-1908는 1860년에 그림 이야기 《쥐와 방해받은 휴식》을, 1895년 미국에서는 코믹 스트립이 나왔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에서 쓰이는 만화라는 용어는 한자 조어(새로 말을 만듦)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표기가 그 어원이다. 


  ‘망가(漫画)’라는 말은 우키요에 화가로 이름난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 北斎, 1760-1849 작품집 《호쿠사이망가(北斎漫画)》에서 나왔다. 


  《호쿠사이망가》는 사람, 풍속, 동물, 요괴 그림을 모은 작품집으로 열다섯 권으로 이루어졌다. 


  우키요에(浮世繪)란 일본 에도시대 말기에 이루어진 그 무렵 사람들 생활이나 풍경을 그려낸 풍속화 형태로 가쓰시카 호쿠사이는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에게 영향을 줬다. 

ⓒ 만화그리는목각인형

  ·그래픽 노블Graphic Novel·이야기 만화


  소설과 만화를 더했다고 볼 수 있는데 유럽 만화 영향을 받아 멋진 그림에 깊은 내용을 담아 빼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다음 엇지 


  1909년 6월 2일 자 대한민보 창간호에 이도영1884-1934이 오늘날 신문 만평 같은 풍자만화를 실으면서 ‘삽화(揷畵)’라는 낱말을 처음 썼고 그 뒤 ‘해화(諧畵)’, ‘그림 이야기’, ‘철필 사진(鐵筆寫眞)’ 이름과 섞여 쓰다가 일제가 문화정책을 펴면서 ‘만화’라는 조어를 쓰게 한다. 


  1913년에 발간된 아동 잡지 <붉은 저고리>에 ‘다음 엇지’라고 쓰는 말이 나온다. 


  다음 칸 내용이 어찌 될지는 첫 번째 칸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뜻을 담은 순수 우리말 줄임 꼴이지만 만화라는 조어에 밀려 자취를 감추었다.    

    

  ·망가Manga


  일본 만화로 유럽과 미국사람들은 우리 만화도 망가로 안다. 


  일본 만화도 초창기에는 미국 만화와 비슷했지만 데츠카 오사무手塚 治虫, 1928-1989가 영화 같은 연출을 만화에 받아들여 오늘날처럼 바뀌었다.


  ·방드 데시네Bande Dessinee  


  프랑스와 벨기에가 중심인 지역만화로 베데(B.D)라고도 하며 그림 전달에 무게를 둔다. 


  우리에게 알려진 만화로는 에르제Hergé, 1907-1983 작품 《땡땡의 모험(Les Aventures de Tintin)》, 르네 고시니René Goscinny, 1926-1977 글에 알베르 우데르조Albert Uderzo, 1927-가 그림을 그린 《아스테릭스(Astérix)》, 봉준호 감독 영화 <설국열차> 원작 만화인《르 트랑스페르스네주(Le Transperceneige)》가 있다. 


  ·코믹Comic


  미국 만화로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상황그리기에 힘을 모은다.      


  ·코믹 스트립Comic Strip


  단순한 색채에다 초능력 영웅 이야기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슈퍼영웅들 집합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