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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 May 03. 2016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경제 이야기

강의를 들어보면 주식, 부동산은 조금 알겠는데,
혹시 금 투자는 어떨까요?



심지어 홈쇼핑에서 금을 다. 부동산은 거품이 꺼지면서 일본을 답습할까 두렵고, 주식은 원래 불안하다. 그래도 금은 달러 Dollar, 엔 Yen과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 아닌가?


경기 불안이 지속되면 위험자산에 집중되어 있던 투기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린다. 소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다. 반면 경기회복의 기미가 보이면 다시 높은 기대수익을 노린 위험자산으로 투자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시점'을 보고 금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2011년 9월 68,311원 이었던 금값이 2015년 12월 39,134원까지 떨어졌다. 거의 반토막이다. 서브프라임 이후 대대적인 양적완화가 시행됐고 이로 인해 약 달러가 지속됐다. –'알기 쉬운 경제 이야기' 일독을 권함-




달러 가치 하락으로 신흥국에 투기성 자산이 집중됐2009-2014년 중 2009-2012년은 급상승했고(위 자료 이전), 이후 폭락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위의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다. 결국 달러 자산 붕괴의 공포심을 이용한 거대 투기세력의 조작이 원인이었다. 한참 뒤 분석해보니 그랬다는 것이다. 이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을까?



그 외에도 금값을 변동시키는 미시적 요인이 있다.


첫째 산업 요인이다. 예를 들어 고급 오디오 케이블에는 금이 사용된다. 귀금속 이외의 역할도 다양하다.


둘째 문화 요인이다. 불교국가에서는 일정 기간마다 불상의 보수공사로 금칠을 한다.


셋째 계절 요인이다. 중국인들의 금사랑은 특별하다. 영화에 나오는 중국 부자들의 방을 기억해보라. 3월 ‘춘절’이 되면 가장 선호되는 선물은 다양한 형태의 ‘금’이다. 실제 거의 매년 금 시세는 3월 전후 오름세를 보인다.


골드바


투자 방식도 다양하다. ‘골드바 Gold bar’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투자법으로는 최악이다. 사고파는 가격 차가 크고, 부가세 10%, 세공비 5%다.



계좌를 활용한 ‘골드뱅킹 Gold banking’은 취급수수료 4.5%, 시세차익에 배당소득세 15.4%를 뗀다. 이자, 배당의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 원 이상이면 종합소득(사업, 부동산 임대, 근로, 연금, 기타)과 합산하는 일반 금융상품과 다를 바 없다. 이름은 뱅킹이지만 예금자보호도 안된다.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골드펀드’도 있다. 골드뱅킹처럼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를 과세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대상이다. 기존 ‘ETF 투자’의 모든 매력(매매차익 비과세, 증권거래세 없음, 최저 수수료, 분산투자)이 적용되지 않는다.


정리하면 두 자리 이상의 수익이 나야 수수료로부터 자유롭거나, 수익이 클수록 과세가 커진다.


비용면에서 ‘KRX 금 선물’이 가장 합리적이다. 수수료 0.07%, 매매차익 비과세다.


http://www.etoday.co.kr/issue/newsview.php?idxno=1289564



금값 변동요인, 구체적인 법을 배웠으니 이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해볼까? 누차 강조지만 지나친 변동성은 투자가 아닌 투기일 뿐이다. 자산가나 국가가 아니라면 금은 안전자산의 대체 수단이 아니다. 원유나 구리 같은 일반 상품과 다른 귀금속, 사치품이다. 시장 수급(수요, 공급)을 예측하는 것은 주식보다 어렵다.




국내 금값을 예측한다 해도 국제 금시장에 의해 변동되는 부분까지 반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국내, 국제 금시세




변동성(위험)이 큰 투기 대상이지만 역사이래 금값 상승은 인플레이션 Inflation 수준이었다.


‘High Risk High Return’도 권하지 않는데 ‘High Risk Row Return’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자산가'가 니라면 “우리 집에 금송아지 열 마리 있다.”는 하얀 거짓 .



덧) 금은 뇌물 말고 선물로만 주고받길...



*삽화: '워니'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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