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허공에 잠시 그려보았지
나 그대의 보색이길
고루 섞여 백색광 되길
나의 광원은 보색이 없었다
빛 그 자체
명도를 한껏 높인다한들 어느 색도
모방할 수 없는 빛의 원천
종이에 보풀이 일고
화판의 나뭇결이 도드라져도
서투른 화공은 부단히 색을 덧대었다
묘사가 우둔해도 손에
준 힘은 묻어나기를 바라며
원추형의 붓은 촉이 문드러진 때가 벌써 아득했다
물감이 바닥났다 낙루가 번지고
아프도록 황홀한 스펙트럼이 펼쳐진다
무기력하고 어설픈 마지막 영광이다
연세대학교에서 언론과 영상을 공부하고 있어요. 재능 없이 꾸준한 노력만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낼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