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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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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그늘 Sep 24. 2021

04:30

새벽, 그 적막함이 좋아서

찬바람에 다리를 내놓은 채 시림을 견뎠네


노란 하늘이다.

아니, 검은 하늘인가.

뿌옇게 가라앉은 게 꼭 나와 같다.


빨강색이 내 세상을 지운다.


나는 이 밝음이 싫고

살을 드러낸 내 두 다리는 계속 시렸음 좋겠다.


누군가 있는 힘껏

날 안아주기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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