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게 거기에 있어.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길가에 돌멩이처럼 그저 그런 거야.
그 어떤 생각도 있을 수 있고
그 어떤 입장도 있을 수 있지
너는 누굴 보면 화가 나기도 할 거야.
어떤 이의 말이나 행동이 너를 거슬리게 할지도 모르지.
그래도 그대로 있어.
너로 인해 바뀔 일이었다면 진작에 바뀌었을 테니.
때로는 그냥 두는 것이 나을 때도 있어.
지금 네 옆을 지키는 그 무언가를 봐.
어쩌면 누군가는 그 무언가를 싫어할지도 몰라.
너를 세상에서 가장 미워할지도 몰라.
우리는 언제나 그렇게 살아왔어.
안주하라는 얘기는 아니야.
분명 나아갈 거고, 바뀌어야할 게 있겠지만
그 기준을 우린 잘 생각해야 해.
그런 세상이니까.
너와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고 다른 세상이니까.
조심해야 해. 그리고 명심해.
이것도 절대 답이 될 수 없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