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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그늘 Oct 03. 2021

꿈을 먹는 괴물

꿈을 먹는 괴물이 하나 살고 있다.

괴물은 날이 갈수록 몸집을 키워가는데

나의 꿈은 흐트러진 채 도망만 치고 있다.


구석에 숨어 주변을 살핀다.

오로지 발견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맞서 싸울 용기따위는 없다.


아침이 온 듯 햇살이 살짝 비춘다.

나의 꿈은 그것이 출구라 생각했지만

그곳이 괴물의 입일 줄 꿈에도 몰랐다.


꿈을 먹는 괴물이 하나 살고 있다.

그 괴물은 내 안에 살고 있다.

여전히 나는 도망만 치고 있다.


그래, 언제까지 도망만 치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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