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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그늘 Oct 04. 2021

느티나무 아래서

나무.

커다란 몸집을 자랑하는 느티나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어.

그건 지금 나를 중심으로 도는 거야.


손을 내밀어 봐.

풀잎들 사이로 비치는 빛이 내 손 위를 가리고 있어.


조용히 풀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있어.

손바닥을 올려다보니 

틈틈이 빛나는 유리 조각이 있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어.

느티나무 아래의 날

세상이 바라보고 있어.


그때, 나무가 세상에서 가장 커보이던

그때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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