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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그늘 Oct 31. 2021

빈 상자

땅바닥에 그냥 앉아 있죠

하루만에 많이 지쳤네요.

천장이 왠지 높아보이네요.

오늘은 편히 자긴 쉽지 않겠어요.


어젯밤에 뭔가 두고갔나요

그건 그리 소중하지 않나봐요.

어젯밤에 잠깐 착각했나봐요.

아무것도 있지 않은데 나 그걸 몰랐나봐요.


그렇게 잊고 살았고

이젠 그렇게 잊고 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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