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중심으로 빙 둘러싼 벽
스치는 바람과 머무는 온기
아무도 없는 홀로 거닐는 공간
그것은 꽤 오래된 일
벽, 그 너머를 보는 것은 꿈
꿈을 이루고자 하는 현실
노력이라 불리우는 땀방울이
계단을 만들고, 무너진다.
바람의 가벼움과 온기의 허무함
보이지 않는 술잔에 담겨 내 목을 축이네
어쩐지 위태로운 날 위한 유일한 위로
저 벽 너머로 넘어갈 수 없는 현실에
보내는 쓸쓸한 찬가
이미 그것은 꽤 오래된 일
엿보는 것조차 너무나도 오래되어
사뭇 어색하고 새삼 초라해진
오늘날의 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