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이 존재하는 한
나의 궁금증은 끝이 없이 이어집니다.
앞서 산책을 나온 듯한 강아지 두 마리
주인 손에 쥐어진 목줄과 함께 가는 그들을 보며
언젠가 한번은 묻고 싶어졌습니다.
그리하여 행복하냐고.
인간이 중심인 세상에 태어나 그들과 사는게 괜찮으냐고.
정말 순수하게 궁금하여 묻고 싶었습니다.
야밤에 거리를 헤매는 이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발그레한 얼굴로 택시인지 사람인지를 기다리고
누군가는 따뜻해진 초여름의 열기를 이불 삼아 잠을 청하기도 합니다.
그들에겐 집이 없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뭐가 그리 좋아서, 이처럼 힘든 결론에 도달했는지 말입니다.
오늘도 낮으로 시작하여 밤으로 끝나는 하루를 살았습니다.
쓸데없으니 오늘의 궁금증은 접어두고, 이만 잠에 드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