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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그늘 Jun 01. 2022

거울

내 모습을 보기 위해 거울을 본다.

덕지덕지 붙은 상처들이 보인다.

고단한 하루를 증명이라도 하듯

상처마저 피곤함에 늘어져 매달려 있다.

그런 나의 모습을 나는 내 두 눈으로 본다.

그리고 아주 낯설은 나를 본다.

나는 내가 맞나.

오늘의 나는 내일의 내가 낯설다.

불현듯 만난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나를 더 알곤 한다.

온 세상이 거울로 가득하다.

내 모습을 보기 위해 거울을 본다.

주변의 거울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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