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똥/최희철>9

저런 자유

by 최희철

<새 똥/최희철>


바람 몹시 부는 날

마스트 꼭대기에 앉은 새들이

하얀 똥을 눈다.

그들은 자신의 똥이

어디로 날아가는지

어디에 떨어지는지 관심이 없다.

저런 자유가 있을까.

그들의 가벼운 자유가

우리 얼굴에 떨어지기도 한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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