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후 결과가 궁금하기 시작했다. 생리 전처럼 아랫배가 빵빵한 느낌이 들고 불편했다.
임신이 아니라 생리를 시작할 거 같은 불안함에 잠을 설치기 시작했다. 첫 임신때처럼 배가 쿡쿡거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결국 이식 5일 차에 얼리임신테스트기에 손을 댔고 또 한 번 희미한 두줄을 보았다.
2025. 6. 25.
이식을 하고 1주일 만에 병원에 다시 갔다.
피를 뽑고 30분 기다린 뒤, 임신수치는 125. 간호사 선생님들이 수치가 좋다며 같이 축하해 주셨다.
2025. 6. 27.
이틀 뒤에 착상이 잘 되어가고 있는지(수치가 더블링이 되는지) 확인을 위해 또 병원에 갔다.
임신수치는 344. 더블링이 잘 되었다. 이때까지도 나는 마냥 기뻐하거나 안심할 수 없었다. 화학적 유산을 겪었을 때 마지막으로 보았던 수치가 300대였기 때문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것 같아 너무나도 기뻤지만 기쁨을 억눌렀다.
임신 초기 증상으로는 생리통처럼 허리가 아팠다.
2025. 7. 4. (임신 5주)
아기집을 봤다. 처음 보는 아기집.
여기서 아기가 자란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출산예정일은 2026. 3. 6.로 써져 있는 임신확인서를 받고 곧장 지역 보건소로 갔다.
나는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임산부 배지가 필요했고, 임신했다고 온 동네 사람에게 자랑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때 임신증상으로는 속이 비면 너무 쓰려서 아침을 먹기 시작했고 새벽에 자꾸 눈이 떠졌다.
2025. 7. 11 / 7. 14 (임신 6주)
난임병원에서는 이제 2-3주 뒤에 보자고 이야기했는데 아이가 잘 있는지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어서 결국 동네 분만병원에 갔다.
초음파를 너무 자주 보면 안 좋다고 하는데 어떻게 참는지 모르겠다. 미약하게나마 쿵쾅쿵쾅 뛰는 아이의 심장소리를 들었다. 눈물은 나지 않지만 가슴이 먹먹해졌다. 내 안에 2개의 심장이 뛴다니.. 신기했다. 집에 돌아와서 이식했던 배아 사진을 다시 들여다봤다. 저 세포가 내 안에 들어와 자리잡았다. 내 안에서 생명이 되어 자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