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열정 소녀 하이디 Jul 18. 2019

나는 그냥 버텨 보기로 한다.

대책 없는 퇴사가 나의 마음을 뒤 흔들 때

야채는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맞는다. 한여를 뙤약볕 아래서 그들의 인내심은 극에 달한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더워도 추워도 그들이 처음 심긴 그 땅 위에서 버텨내며 예쁜 색깔을 자랑하는 튼실한 야채가 된다.

 


대책 없는 퇴사에 대한 유혹이 밀려올 때마다 난 우리 동네 야채 가게 앞 놓인 야채들을 생각한다.

그들은 그야말로 우주 최강 버티기의 달인들 아닌가.

하루하루 버텨보면 알록달록 야채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만의 색을 가진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까.



@ 글/사진 : 열정 소녀 ChouCheu

매거진의 이전글 토마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