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제가 불편해요."라는 말이 왜 어려울까?
모종을 잔뜩 사가서 신나게 하나씩 심기 시작한 날이다.
마침 지나가던 담당자분이 이것저것 알려주셨다.
그 옆에 새롭게 텃밭을 시작하시는 분도 모종 구매처를 물어보셨다.
텃밭 처음 시작할 때가 생각나기도 해서
모종 두 개를 드렸다.
그런데 불쑥 담당자분이
"적어요. 두 개 더 드리세요."라고 했다.
내가 하나하나 신중히 고른 모종이고
내돈내산인데
왜 결정권을 내가 아닌 저 사람이 갖는 거지?
그런데 "그건 싫은데요?"
라는 말이 어려웠다.
그분이 민망하진 않을까 생각이 들어
얼른 모종을 더 드렸다.
왜 나는 내 기분보다
다른 사람의 상황을 먼저 생각할까?
사실 내가 불편하다고 말 못 하는 경험이 많다.
왜 내가 나를 아끼지 않을까?
집에 자기 개발서가 많으면 뭐 하나?
실천을 못하고 있는데...
이번주는 꼭 텃밭이 아니더라도
내가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꼭 얘기를 해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나 자신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