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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재 Aug 27. 2024

봄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와 흙내음을 좋아해.



봄밤에 창문을 열고 있으면 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와 흙내음을 좋아해.

그 향기는 잊고 있었던 아련한 무언가를 떠올리게 해.


그런 적 있어?


어느 봄밤 약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올 때,

조금 서늘해져서 얇은 겉옷을 걸치고 창문을 열어놓고 있을 때 말야.


알 수 없는 이유로 마음이 살짝 아릴 때.

그때 실려오는 아카시아 꽃향기는 나의 마음을 더욱 어지럽히지.


저기 멀리 보이는 가로등 불빛처럼 아른거리는 추억들이 스치듯 지나가기도 해.


잠이 오지 않는 밤 설레기도 하고 울렁거리기도 하는 긴 밤.

나는 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와 흙내음을 좋아해.




현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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