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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과 사십

나란 여자

by Chabu

나는 근성이 없다.

성공의 필수 요소라던데,,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결혼하고 적당히 적당히 적당히,,,


이 눔의 회사는 언제 그만둘 수 있나.

아 육아는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든가

아 30에 결혼해야 하는 줄 알고 했는데,,,


돌파구 없어 보이는 삶에 한탄만 늘어갈 때

30대인 나에겐 누구도 삶의 방법을 알려주지 않을 때

우연히 Grit 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내 인생 왜 요 모양 이 꼴인지 뒤통수 세게 후려갈기며 한 대 맞고

크게 깨달았다.


난 근성이 없었다........


왜 아무도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어?

왜 우리 엄마 아빠는 나한테 끝까지 해보는 거라고 말하지 않았어?

그냥 내가 깨닫기를 바라셨을 수도 혹은 부모님도 근성은 없으셨을 수도

끝까지 해보는 힘


근성 없는 30대 이후는 삶이 내 멱살을 잡고 끌고 갈 뿐

나는 제자리에 머물고만 싶어 불평만 가득했다.


친구가 한 나에 대한 말이 너무

나란 인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버려 씁쓸했던 날


"뭐든 시키면 오~ 웬만큼 하는데 싶지만 결코 그 이상은 하지 않는다."

한 문장으로 요약당한 내가 한없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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