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2025
글을 쓰기 위해 글을 쓰면, 한 문장 쓰기도 힘들다.
글로 토하듯 쏟아내야 하는 무언가가
내 안 깊은 곳에서부터 떠올라야 글이 써진다.
고요하게 깊이 가라 앉아 있던 것이,
어떤 감정의 파도에 흔들려 떠오르는 식이다.
감정의 파도란 게 언제 어떻게 올 지 모르기 때문에,
글로 벌어먹고 살긴 글렀지 싶다.
돌아보면, 내 사춘기는 유난하지 않게, 조용히 지나갔다 생각했는데,
그 당시 거의 매일, 아침 저녁으로 글을 쏟아냈던 걸 보면,
백조 헤엄치듯 무던히 발을 굴렀던 건가 싶기도...?
격동의(?) 시기를 지나,
나름 안정된 삶을 지내는 요즘은 그래서,
좀체 글을 쓸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