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여름 여행 2일 차_1
뭐 한 것도 없이 1일 차가 지나가고, 2일 차의 시작이었다.
우리가 처음 계획할 때 프라하를 7월 3일까지 관광할 예정이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주요 관광지만 찍고, 3일에는 체스키라는 체코의 시골을 가는 것으로 일정 변경을 했다.
먼저 바츨라프 광장으로 갔다.
바츨라프 광장은 특별히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중앙역 앞으로 쭉 뻗은 광장이다. 보통 프라하에서 어디를 가나 지나치게 되는 도심 한가운데 있는 광장이었다.
이곳은 체코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곳이다.
독립 선언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고, 프라하의 봄이라는 자유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리고 공산정권이 몰락한 계기인 벨벳 혁명이 일어난 장소라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 중앙역은 공사 중이었다.
바츨라프 광장을 걷다 옆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다. 체코는 코루나라는 자국 화폐를 쓰기 때문에 유로를 환전해야 한다. 그리고 환전소 가운데에서도 수수료가 싼 곳이 인기가 많은데 아래 빨간 간판 환전소가 줄 서서 환전하는 핫한 장소였다.
수수료 해봐야 얼마나 차이 나겠냐는 생각에 다른 곳에서 조금 바꿔 봤는데, 차이가 장난 아니었다. 대기시간도 짧으니 그냥 저기서 바꾸는 게 좋은 것 같다.
위치는 바츨라프 광장에서 'Duplex Club & Restaurant'를 찾아서 90도로 꺾어 들어가다 보면 사람들이 줄 서있는 곳이 있을 것이다.
환전 후에 우리는 구시가를 갔다. 프라하는 그리 넓지 않아서 걸어 다닐만하다. 구시가에는 시계탑, 광장, 얀 후스 동상 등이 밀집되어 있다.
구시가 광장을 한 바퀴 돌고 시계탑에 올라갔다.
너무 이뻤다. 13년도에 취직했다고 마이너스 통장 뚫고 첫 유럽여행 갔을 때, 피렌체 두오모 꼭대기에서 봤던 그 느낌과 흡사했다.
구시가 광장을 둘러보고 한인 민박에서 만난, 아일랜드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있는 동생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갔다.
그냥 책 보고 간 곳이었는데 맛은 없었다. 물가가 싸서 돈이라도 싸기에 망정이지,,
하지만 여기서 태어나서 처음 접해보는 체코의 벨벳 맥주를 먹게 되었다. 한입 하기 좋은 듯했다.
이렇게 점심까지 기분 좋게 먹고 또 엄청난 일을 겪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