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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비어 Jul 08. 2022

체코 체스키_동화 같은 작은 마을

16년 여름 여행 3일 차_1

여행 3일 차, 프라하에 계속 머무르는 것보단 다른 곳도 가보고 싶었기에 급하게 근교에 갈만한 여행지를 찾았고 체스키 크룸로프라는 버스를 타고 갈만한 예쁜 작은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행 후 저녁에는 야간 버스를 타고 잘츠부르크로 갈 계획이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Český Krumlov)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과거 독일인도 많이 거주했고 20세기 초에는 독일과 영토분쟁으로 긴장감이 높은 지역이었다고 한다.   나치 독일 산하의 시절이 있었고 2 대전  체스키의 성과 유적은 국유화가 되었다고 한다. 체코인들의 노력으로 마을이  보존되어 1992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요즘은 동네 자체가 동화에 나오는  같이 아름다운 곳이라고 많이 유명해져서 여행객도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프라하에서 당일치기로 체스키에 다녀오는데, 버스 티켓도 프라하에서 오전에 체스키로 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는 티켓들이 있었다. 우리는 이번에도 Flix Bus 고속버스를 이용하여 다녀왔다.

체스키에 도착해서 본 마을의 모습


여행은 날씨다. 이 날 체스키의 날씨도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7월의 유럽은 해도 저녁 9시 정도까지 떠있고 항상 맑고 청명한 느낌이다. 우리나라 가을의 좋은 날씨에 기온만 높은 듯한 느낌이다. 해가 쨍하고 뜨면 덥긴 하지만 습도가 낮아서 그늘만 찾아도 쾌적한 느낌이었다.


체스키는 그리 넓지 않아서 마을에서는 걸어 다니기 충분했다.

작은 광장에서 음악 연주회를 하고 있었다. 맑은 햇살에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우리는 마을을 구경하며 성으로 걸어 올라갔다.

성에 올라가서 본 마을. 강에서 카약도 타고, 래프팅도 한다.

성 위쪽에서 한참 구경을 하고 걷다 보니 어느새 성 밑으로 내려와 있었다.

위에서 볼 땐 못 느꼈는데 뒤편에서 보니 아주 높은 곳에 위치해있었다.


어느덧 시간도 점심이 지나 식사를 하러 갔고 강가에 있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맥주에 피자, 파스타를 먹었다.

역시나 필스너 우르켈 생맥 한잔에 엔도르핀이 돌았다.


밥을 다 먹고 성 꼭대기에 타워에 올라가서 마을을 보기로 했다. 티켓팅 후에 올라가서 구경했다.

체스키의 전경

이렇게 체스키를 하루 동안 여유 있게 돌아보았다. 언젠가 다시 오면 좋을 것 같은 마을이었다. 프라하 근교라기에는 차량으로 두 시간 이상 걸리지만 프라하에서 당일로 올만한 곳이니 많은 곳을 돌아보고 싶은 여행객에게는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



우리의 원래 계획은 체스키 관광을 마친 후 오후에 다시 프라하로 돌아가서 중앙역에 있는 유료 샤워시설에서 샤워를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기분 좋게 야간 버스를 타고 한숨 자면서 잘츠부르크로 갈 생각이었다.

나중에 어떤 일이 생길지 우리는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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