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_휴식 없이 달린 여행자의 최후

16년 여름 여행 6일 차_2

by 차차비어

여행 6일 차 오전에는 할슈타트 관광을 했고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으로 향했다. 우리가 할슈타트에서 출발을 천천히 해서 도착도 오후에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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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끝나고 돌이켜보면 이번 여행에서 더 즐겁게 기억되는 곳들은 6일 차 오전 할슈타트까지였던 것 같다. 첫날부터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일주일 가량 매일 술을 마시며 잠도 제대로 안 잔 결과, 여행 후반에 갔던 빈과 부다페스트는 피로감에 찌들어 좀비처럼 돌아다녔던 것 같다. 이미 독일에서 한 달간 살았던 나는 시차적응이라도 되어있었는데 한국에서 온 친구 윤 씨는 시차 적응 문제까지 있었으니 나보다 몇 배는 피곤해 보였다. 체력이 예전 같지 않은걸 인정하고 이제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아무것도 안 하는 날을 중간중간 넣어야 할 것 같다.


일단 빈에 도착 후 짐을 풀기 위해 숙소로 찾아갔다. 이동때문에 제대로 먹은 게 없어서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었다. 민박집 사장님께 밥집 아무 곳이나 추천해달라고 해서 추천받은 숙소 바로 앞의 터키 식당을 갔다.

진짜 아무 곳이나 소개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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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왕 가지 안에 완두콩 삼백 개와 돼지고기 2조각을 넣어서 만든 찜요리

2) 닭가슴살만 들어있는 토마토 닭가슴살 헬스 볶음


여하튼 배는 부르게 먹고 나왔고 왜인지 밥 먹고 힘이 더 빠진 우리는 숙소에 들어가서 잤다.

충분히(?) 짧은 시간 휴식을 취한 후, 맥주 한잔 하기 위해 슈테판 성당 쪽으로 갔다.

슈테판 대성당은 비엔나의 랜드마크이고, 시내 한가운데 있는 메인 스트릿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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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슈테판 성당 역에 나와서 찍은 길거리 모습. 피로에 찌들었는지 이렇게 예쁜 유럽의 거리도 적당히 웰메이드 된 남포동 느낌이었다.


DSC05784.JPG 슈테판 성당

그래도 슈테판 성당의 모습은 웅장하고 고풍스러운 멋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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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축구경기를 보며 맥주 한잔 하려고 했기 때문에 TV를 켜놓은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웨일스와 포르투갈의 경기를 관람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에 왔으니 에델바이스도 마셔봤다.


그리고 맥주 한잔 시원하게 들이켠 윤 씨는 그대로 기절을 해버렸다. 대학생 시절 도서관 책상에서 자던 모습 이후로 오랜만에 본 정수리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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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씩 하고 축구까지 보고 나와서 숙소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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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페스트 기념비는 페스트가 종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밤에 보는 슈테판 성당의 모습도 인상 깊었다.

예정되어있던 일정이라 상관없었지만 우리의 빈 첫날은 이렇게 밥 먹고 쉬고 맥주 먹고 잔 게 전부였다.

숙소에선 기억도 없이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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