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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비어 Jul 18. 2022

오스트리아 빈_힘내서 동네 한 바퀴

16년 여름 여행 7일 차

빈에서 2박을 했지만 사실상 빈을 제대로 관광을 한 것은 7일 하루였다. 

여행이 막바지에 오고 피로가 극에 달했지만 이틀 가량의 시간을 헛되게 보낼 수 없으므로 또 열심히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빈은 슈테판 대성당을 중심으로 큰 링 도로가 형성되어있다.

링 도로를 따라 여러 스폿들이 위치해 있어, 일반적으로 빈의 여행객들은 링 도로를 따라간다.

우리도 아침에 슈테판 대성당에서 출발하여 링 도로 좌측의, 

미카엘 광장 → 신왕궁 → 자연사 박물관 → 국회의사당 → 시청사 → 보티프 성당을 돌고 비엔나 중심에서 약간 남동쪽에 위치한 벨베데레 궁전을 갔다.


먼저 슈테판 성당 쪽으로 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고 이동했다.

밝을 때 성당의 모습을 보니 저녁에 볼 때와 또 다른 멋이 있었고 건물의 세밀한 디테일들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성당에서 쭉 걸어와서 링 도로를 가기 위해 미카엘 광장의 문을 지났다.

 

미카엘 광장을 지나 보였던 신궁전

완공이 늦어져 궁정으로 쓰이진 않았고, 현재는 여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신왕궁을 지나면 마리아 테레지아라는 광장을 중심으로 미술사 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이 좌우에 위치해있다.

마리아 테레지아 동상이 너무 멋있어서 좀 찾아봤는데 오스트리아의 국모였다.

게다가 여자가 통치권이 없을 때 국가 통치를 위해 남편을 명목상 황제로 앉히고 약 20여 년간 나라를 이끈 인물이었다.


바로 옆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


다음으로 링 도로를 따라 올가가 니 나온 국회의사당

지을 때부터 파르테논 신전의 모습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한다.

앞의 아테네 동상도 멋졌다. 

나중에 부다페스트 때 한 번 더 느끼지만 이 동네 국회의사당들은 왜 이리 멋진지 모르겠다.


바로 옆의 시청사

한국에선 시청 갈 일도 거의 없었는데 유럽에선 친히 찾아가서 구경을 하다니 새삼 이상했다.

시청 건물 앞으로는 저녁에 있는 프랑스와 독일의 유로 준결승 중계 때문에 스크린이 설치되고 있었다.

우리도 저녁에 이곳에서 맥주 한잔과 축구경기 관람도 하기로 하고 이동을 했다.


링 도로의 마지막은 보티프 성당이었다. 그리고 공사 중이었다.


보티프 성당 뒤쪽에서 좀 쉬다가 점심을 먹고 벨베데레 궁전으로 향했다. 벨베데레를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했다.


벨베데레 궁전 근처에 내려서 궁전을 향해 걸어가니 어디 선간 수영장 냄새가 났다.

뭔가 해서 가보니 인공 풀장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서 서핑을 하고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바다가 없는데 서핑을 어떻게 하나 궁금했는데 이런 식으로라도 해소를 하는구나 싶었다.


시원하게 서핑하는 모습을 구경하다 다시 벨베데레 궁전으로 향했다. 벨베데레 궁전은 넓게 상궁과 하궁으로 나뉜다. 상궁, 하궁 입장료는 따로 지불해야 하고, 상궁에 들어가면 그 유명한 클리프 구스타프의 작품이 있다.

벨베데레 상궁의 정원은 관리도 잘 되어있었고 멀리 있는 분수도 이뻤다.


안타깝지만 궁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구스타프의 작품은 눈에만 담았다.

많은 화가의 많은 작품들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눈에 익은 건 클림프 구스타프의 '키스'였다.

출처: 벨베데레 궁전 공식 사이트 belvedere.at

미술 작품은 문외한이어도 이 작품은 알고 있었는데, 교과서에서 보던 것과 다르게 실제로 보니 색채의 조합이 화려했고 다른 작품들을 보다 확실히 눈에 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참 관람 후 나와서 찍은 상궁 공원의 모습, 저 멀리 작게 보이는 첨탑이 스테판 성당이다.


너무 힘들게 돌아다녀서 지친와중 오스트리아에 왔으니 오스트리아의 자랑 레드불을 한잔하고, 들어가서 좀 쉬었다. 


휴식 후 우리는 비엔나커피를 마시고, 축구경기를 보러 시청으로 가기로 했다.

피로회복을 위해 비엔나커피를 마시려고 맛집 랭킹 1위, 2위 집에 찾아 엄청 돌아다녔는데, 언제나 인생은 그런 법인가,, 힘들게 찾아다녔지만 모두 다 문이 닫혀있었다.

결국 아까 전에 왔던 미카엘 광장까지 흘러와선, 그 앞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드디어 맛본 비엔나커피, 생크림 일 줄 알고 설렜는데 에스프레소에 버터크림 올린 맛이었다. 


다시 시청사로 가서 독일 vs 프랑스 유로 준결승을 관람했다.

자국 경기가 아닌데도 스크린이 많고, 사람들도 북적였다. 재밌게도 프랑스가 이겼을 때 완전 축제 분위기였다. 축구경기를 잘 본 뒤에 지친 몸뚱이를 이끌고 숙소에 들어가서 잤다.

이제 피로 누적으로 웬만큼 움직이기도 힘든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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