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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비어 Jul 19. 2022

헝가리 부다페스트_황금빛 도시

16년 여름 여행 8일 차

9일은 오전에 공항에 가야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리고 부다페스트에서는 특별히 여러 장소를 돌아다닐 생각은 없었고 가장 유명한 국회의사당 야경을 보는 것이 목표였다.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페스트 기념비가 보이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 하고 하루를 시작했다.

뭘했는지도 모르게 훅 지나가버린 빈여행을 마치고 기차를 타고 부다페스트까지 이동했다.


가는길에 풍력발전기 수백개가 설치되어있는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국경 근처에 있는 동네가 눈에 보였다.

이쪽 동네가 원래 바람이 굉장히 강하다고 한다.


그렇게 부다페스트에 오후에 도착해서 바로 숙소에 짐을 풀러갔다.

피로누적으로 인해 어디 돌아다닐 생각은 둘다하지도 못했고, 유럽 3대 야경이라는 부다페스트 야경을 기대하고있었다. 그래도 이까지 온게 아쉬워서 잠깐 나가서 국회의사당만 보기로했다.

야경이 유럽에서 제일 멋지다고 유명한 국회의사당 건물이었다.

독일,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도 다 각자의 멋과 웅장함이 있었는데, 부다페스트 국회의사당도 멋있었다.


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도나우강

여기서 유람선을 타며 야경을 보는 사람도 많다.


국회의사당앞에는 헝가리의 큰 국기가 있는데 2명의 군인이 깃발 주위를 돌며 근무를 선다.

때마침 근무교대식을 했다. 우리는 여기까지 보고 숙소에 들어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휴식후, 이번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부다페스트 야경투어를 떠났다.

먼저 겔레르트 언덕을 올라가서 부다페스트 전경을 보고 쭉 걸어가서 국회의사당 강 건너편에서 국회의사당의 야경을 볼 계획이었다.

슬슬 어두워진 저녁 8시 반쯤 출발하여 겔레르트 언덕을 올라갔다.

겔레르트는 11세기 헝가리에 카톨릭을 전파하다 와인통에 산채로 담겨서 도나우강으로 버려진 선교사의 이름이다. 위 사진 오른쪽 위에있는 동상이 겔레르트 동상이다.


겔레르트 언덕 80%정도 올라간 지점에서 찍은 부다페스트

아직 완전 어두워지진 않은 시간이었다.


겔레르트 언덕 정상에 있는 해방 기념탑에 다다랐다.

소련군이 헝가리를 나치의 지배에서 해방시켰을 때 만든 기념탑이다. 동유럽, 소련 등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탑이었다.


시간이 조금 흐르니 완전 어두워졌고 부다페스트도 점점 황금 빛으로 물드는게 보였다.

겔레르트 언덕을 내려오며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어두워서 대부분 날라갔다. 삼각대라도 좀 챙겨왔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언덕을 내려와서 국회의사당 건너편으로 향할 때 세체니 다리를 지나갔다. 프라하의 까를교처럼 부다페스트를 대표하는 다리다.


세체니 다리를 지나니 국회의사당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멋졌다. 이번 여행에서 부다페스트는 이 광경 하나를 보기위해 왔는데, 황금빛으로 물든 국회의사당은 여행의 피날레로도 충분했다.


주위가 어두우니 더 돋보였고, 황금빛이 강에 비치는 모습도 운치를 더했다. 이렇게 우리의 8일차 여행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야경과 함께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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