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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비어 Aug 02. 2022

벨기에 브뤼셀_ 수도에서의 하루

16년 가을 여행 5일 차

우리는 너무 좋았던 안트베르펜에서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로 향했다.


우리는 브뤼셀에서 중심지의 그랑플라스(Grand Place) 광장과 오줌싸개 동상 등을 구경하고, 칸티용 양조장을 갔다. 칸티용 양조장은 내가 좋아하는 벨기에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인데, 일반적인 맥주가 아닌 시큼한 사워 맥주를 만드는 곳이다. 아쉽게도 첫날 조금 늦게 도착해서 양조장 투어 시간을 놓쳐서 둘째 날에 다시 가게 되었다. 우선 안트베르펜 중앙역에서 브뤼셀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안트베르펜이 브뤼셀에서 기차로 50분 거리라 당일 아침에 기차 예약을 해도 충분했다.

어제 못 봤던 안트베르펜 중앙역 내부

기차역인데 너무 멋있었다.


그렇게 금방 브뤼셀에 도착해서 우리는 숙소에 짐을 두고 밥을 먹으러 나왔다.

네덜란드에서도 홍합 요리를 먹었었는데, 그건 대전 요리였고 메인 홍합요리를 먹어보고 싶었다.

벨기에가 홍합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홍합 잘하는 곳을 검색했다.


가는 길 골목골목에 있는 대부분 레스토랑이 야외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찾은 곳은 Chez Leon이라는 곳이었고 우리도 야외 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그늘에 앉으니 선선하고 분위기도 좋았다.

우리는 홍합찜과 보험용인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주문했다.

사실 조개류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홍합도 한국에선 너무 흔한 음식이어서 반신반의했는데 홍합 치고 퀄리티가 상당히 좋았다. 여기 오면 꼭 먹어볼 만한 음식인 것 같다.


허기와 갈증 때문이었는지 상당히 괜찮았던 맥주


그렇게 우리는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그랑플라스 쪽으로 이동했다.

골목 끝으로 그랑플라스의 대표 건물인 시청이 보였다. 그리고 골목을 통과하니 중세시대 느낌의 넓은 광장이 펼쳐졌다.


브뤼셀 시티 뮤지엄


광장 건너편으로 시청사가 위치해 있다.

안트베르펜에서 봤던 뜬금 양식의 건물들 멋졌다.


아래에서 본 시청사의 모습


우리는 이렇게 그랑플라스를 구경하고 칸티용양조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조금 늦게 와서 양조장 투어는 할 수 없었다. 너무 아쉬워서 다음날 또 오게 되었고 후회 없는 투어를 할 수 있었다.


결국 술만 한잔씩 하고 다시 그랑플라스 광장 쪽에 있는 와플집을 가기 위해 그랑플라스로 돌아왔는데 광장 쪽으로 가니 웬 사람들이 웅성웅성거리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시청에서 결혼을 하고 있는 커플에게 축하해주는 사람들이었다.

결혼식장 퀄리티가 장난 아니었다. 지나가는 여행객들도 모두 축하해주는 훈훈한 분위기였다.


우리는 그 후 와플을 먹으러 그랑플라스 광장 근처의 DANDOY라는 카페로 갔다.

줄이 길지만 금방금방 빠진다.


우리는 브뤼셀 와플은 딸기에 초콜릿 소스를 올렸고, 리에주 와플에는 크림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올려먹었다.

카페 자리는 마감을 해서 다시 그랑플라스로 가서 그냥 앉을 만한 곳을 찾아 건물들을 구경하며 먹었다.


역시나 맛있었다. 하지만 딸기에 초코는 우리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는 오줌싸개 동상을 찾으러 갔다. 이 것 또한 그랑플라스 광장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오줌싸개 동상으로 가는 길에는 에베라르드 세르클라에스(Everard 't Serclaes)라는 동상이 있다.

이 동상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고 한다.

그리고 손목을 만지면 브뤼셀로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우리는 잘못 알아서 발목을 만졌다.


그렇게 쭉 걸어가면 오줌싸개 동상이 나온다.

그 유명한 오줌싸개 동상이었는데 생각보다 작아서 의아했다.

마치 루브르의 모나리자를 봤을 때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작은 크기인데 수많은 사람들이 구경한다고 인파가 모여있었다. 우리도 인파 속에서 구경을 하고 난 후, 숙소에서 좀 휴식을 취하고 야경을 보러 나오기로 했다.

 

가는 길에 로열 세인트 휴버트 갤러리라는 곳을 지나갔다. 그냥 쇼핑거리라 보면 된다.


여러 가지 기념품샵과 레스토랑 갤러리 같은 것도 있었다.


그렇게 쇼핑거리를 지나고 숙소를 가는 길에 생미셸 구둘라 성당(Cathedral of St Michael and StGudula)을 지나갔다.

브뤼셀의 수호성인인 성 미셸(St. Michel)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성당이다.

1226년에 착공해 부분 공사를 통해 17세기가 되어서야 현재의 모습으로 완공됐다.

우리는 너무 피곤해서 금방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휴식 후 피로에 지쳐 그냥 쉴까 생각도 했지만 기왕 온 거 야경을 봐야 할 것 같아서 나왔다.

가는 길에 또 생미셸 성당을 지나쳤다.

그렇게 그냥 지나쳤다.


그리고 그랑플라스를 가는 골목길에 접어드니 나온 게 후회스럽지 않은 저녁 골목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시청사의 야경

광장에 오니 사람들이 도란도란 모여서 놀고 있었다. 마치 선선한 여름밤의 광안리 수변공원 같은 느낌이었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 날의 마지막도 감자튀김과 함께,,

Fritland라는 감튀 맛집이었다.

감튀는 다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아까 제대로 마시지 못한 사워 맥주가 생각나서 근처 보틀 샵에서 사서 한잔 하고 잤다.

눈 돌아갈뻔했지만 피로감에 많이 못 사는 게 아쉬웠다.

브뤼셀에서는 그랑플라스 주위에 갈 곳이 많기 때문에 크게 멀리 갈 일이 없어서 걸어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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