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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비어 Aug 16. 2022

체코 프라하_ 오전 팁 투어

17년 봄 여행 #1

5월 프라하 여행을 2박 3일간 다녀왔다.  

두 번째 프라하였는데, 지난번엔 몰라서 안 했던 한국인 대상의 팁 투어라는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참여하게 되었다.

프라하 팁 투어는 예약도 금액도 정해져 있지 않은 투어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 가면 가이드분이 간단하게 소개하고 투어 가이드를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오전과 오후에 다른 가이드분들이 나오고 다른 장소에서 가이드를 해준다.


그렇게 가이드가 다 끝나면 원하는 만큼 팁을 주면 되는 것이 팁 투어다.

결론적으로 정말 밀도 있고, 내용 좋고, 의미 깊은 가이드 투어인 것 같다.

오전은 9시 30분에 시작해서 세 시간가량하고, 오후는 1시 30분에 시작해서 약 네 시간가량 진행됐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다.



체코의 역사도 통탄의 식민지의 역사가 길었다고 한다.

팁 투어를 하면서 전체적인 맥락을 함께 들으니 굉장히 유익했는데 장소별로 정리한 건 아래 적어 둔다.

먼저 오전 투어는 시민회관에서 만나서 시작하게 된다.

(모임 장소 : nám. Republiky 5, 111 21 Praha 1-Staré Město)

이 날은 한국에 노동자의 날에 투표일까지 겹쳐서 그런지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오전 투어 가이드 선생님은 포스가 느껴졌고, 딜리버리가 좋았다.


시민회관(시민들의 집) - 백 년 된 좋은 공연장이고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스멕타나(드보르작 스승, 애국자, 군가 작곡, 총 들고 싸움) 홀이 유명하다고 한다. 펍, 카페, 공연장이 있다.

그것 보다도 저 발코니에서 프라하의 독립선언서를 낭송하여 의미가 더 깊은 곳이라고 한다.


화약탑 - 1200년도에 만들어지고, 1475 고딕 양식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프라하 곳곳에 13개를 만들었고 3개가 남았다고 한다. 사대문 같은 곳. 구시가지, 신시가지 경계. 1700년도부터 화약탑. 화약가루 저장창고. 지금은 전망대


오페라 극장(스타보브스케) - 1787년 10일 29일 모차르트 돈 지오반니가 초연된 장소로 모짜츠트가 직접 지휘를 했다고 한다. 모차르트는 프라하에서 인기가 좋아서 어떤 귀족이 안델 역 별장까지 주며 머물게 해 줬다고 한다.



그리고 프라하의 가장 중요한 곳 바츨라프 광장

바츨라프, 900년도의 존경받는 왕이고 이곳은 프라하의 봄이라는 사건과 벨벳혁명 배경이 되어 유명한 장소이다.


가장 유명한 사건중 하나는 프라하의 봄이라는 사건인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2차 대전이 끝나고 소련이 체코 포함 동유럽 8개국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회주의를 정착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 사회주의가 의미에 맞게 잘 흘러가지 않아 체코의 둡첵이라는 사람이 반기를 들게 되고 사람들을 계몽시킨다.


다른 동유럽 국가에 없던 이 변화가 탐탁지 않았던 소련은 둡첵을 저지하려 했지만 실패하자 선전포고를 하고 1968년 8월 20일 수많은 탱크를 앞세워 프라하로 진격을 한다. 이때 체코 외곽의 사람들은 표지판도 바꾸고 진격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지만 결국 이 바츨라프 광장에 탱크부대가 들어오게 된다.


비무장의 시민들이 몸으로 막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발포명령이 떨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게 된다. 이때 미국의 기자가 워싱턴포스트에 "프라하에 봄은 오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쓰게 되어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압박이 더 심해지고 체코 사람들은 민주화를 거의 반포기하고 살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카를대 철학과 학생들이 다시 집결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분신자살을 하기로 기획하고 팔라흐, 자이츠, 이브 쉔 학생 순으로 3개월간 투신자살을 한다. 위의 십자가는 팔라흐가 투신을 한 장소를 기리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국립중앙박물관 바로 앞 바츨라프 광장이 시작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 후 1980년, 독재자 스탈린 사라지고 고르바초프가 개혁과 개방을 하며 동유럽의 자유화 운동이 시작된다. 폴란드 바웬사 자유화 혁명의 성공을 본 체코 사람들은 두 번째 혁명인 벨벳 혁명을 하게 되고 학생들이 꽃 들고 이 바츨라프 광장에 나온다. 1989년 벨벳 혁명은 끝이 나고 귀향 갔던 둡첵이 돌아와서 국무총리를 하게 되고, 프라하 봄때 시민단체 장이었던 하벨이 대통령이 되며 동유럽의 공산주의가 무너지게 된다.


하벨 시장 - 마리오네트 인형, 크리스털 공예품이 많이 판매되고 낮에만 열린다.


프라하의 중심 구시가지 광장


천문시계 - 1410년. 구시청(1338-) 하얀색까지, 고딕, 바로크,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지어졌고, 하나의 건물을 다른 양식들로 확장시킨 건물이다. 엄청 특이했다.

천문시계는  개의 원판이 있고, 원판 양쪽에  명씩 다.  원판  왼쪽 동상부터 거울 (허영심), 지팡이, 돈주머니(탐욕), 해골(죽음), 기타(쾌락) 들고 있다 - 인간들이 버려야  것을 의미한다. 아래  왼쪽부터 종이 연필(지혜) 날개(정의) 망원경(천문)  (철학) 형상화한 동상이고 - 인간이 갖추어야  덕목을 의미한다. 정시가 되면 위의 동상들이 까딱까딱 움직이는데 해골이 종을 치면서 모래시계를 수평으로 맞춘다. 시간을 멈추는 죽음의 퍼포먼스라고 한다. 그리고 위에서 예수 12제자가 돌아가며 나온다.  일위의 닭이 울면서 마무리된다. 아래 원판은 달력이고 별자리와 계절 날짜를   있다. 바깥 원판은 시계로서 시간, 일몰, 일출 시간,  모양 등등 많은 정보를   있고, 지금까지 정상작동한다.


틴tyn 성당 - 천문시계 건너편에 있고 1365년에 만들어졌다. 고딕 양식. 지금도 미사를 본다. 무료입장.


세인트 니콜라스 성당 - 맞은편 노란 건물도 성당 틴 성당과 400년 차이가 난다. 1700년대 바로크 양식으로 곡선, 화려함의 특징이 있다.


얀 후스 동상 뒤로 보이는 체스카 나르더니 갤러리 (국립 미술관) - 로코코 양식으로 바로크 양식보다 훨씬 화려하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한 광장에 여러 가지 양식의 건물들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이 구시가 광장을 건축물의 박물관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얀 후스 동상 - 체코의 종교 개혁가로 구교를 비판하고 지적하였다. 루터에게 영향 줬다. 베들레헴 성당에서 성직자 활동 시작. 7월 6일에 화형을 당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오전 팁 투어 내용인데, 전체적인 맥락을 들으면서 건축물, 광장 등의 의미를 알게 되니 훨씬 유익하고 감동적이었다. 지난번 여행은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던 곳들도 많은 의미가 있었고,,, 역시 알고 봐야 재밌단 걸 또 느끼게 되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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