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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비어 Aug 08. 2022

독일 쾰른_가을 여행의 마지막 날, 에필로그

16년 가을 여행 8일 차

쾰른의 2번째 날이자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오후 다섯 시에 베를린으로 떠나는 기차를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그전까지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이 날은 숙소에서 천천히 나와서 배를 좀 채우고 대성당을 둘러본 후 쾰른 트라이앵글을 다녀왔다.

쾰른 트라이앵글은 쾰른 시내가 보이는 건물 꼭대기의 전망대다.


우선 누가가 발라져 있는 누가 프레즐을 먹으러 갔다. Merzenich라는 빵집에 팔았는데 여기는 체인점이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다른 곳에 갔었는데 없었고, 쾰른 대성당 근처에 있는 Merzenich에 누가 프레즐을 팔고 있었다.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 달콤한 냄새 때문인지 벌도 많이 있었다.


누가가 발라져 있고 그 위에 아몬드가 왕창 뿌려져 있는 프레즐인데;;

사실 그다지;; 그냥 예상되는 맛이었고, 너무 달았다.


그리고 어김없이 쾰른 대성당을 가서 내부 한 바퀴를 돌았다.


밝을 때 가서 성당의 화려한 유리창을 보는 것도 좋았다.

성당 창문의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의 장식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며 천천히 성당을 한 바퀴 돌았다. 더운 날씨에 내부는 시원하니 더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쾰른 전망대인 트라이앵글로 갔다. 도이처 다리를 지나가면 바로 나왔다.

저 멀리 보이는 쾰른 트라이앵글 건물


건물 앞에서 찍은 사진이 없었는데 옥상에 올라가니 전망대가 나왔다.

올라가니 통유리로 밖이 다 보이게 되어있었고, 유리창마다 그 각도에서 보이는 랜드마크 건물의 그림들이 있었다.


위 사진은 전파통신탑과 정말 멀리 보였던 발전소의 그림이 있던 유리창


그리고 쾰른의 상징이었던 쾰른 대성당 그림과 함께 찍은 쾰른 대성당

성당을 아웃포커싱 해보기도 하고 그림을 아웃포커싱 해보기도 했다.


그렇게 얼마나 옥상에 있었을까? 이 날도 엄청 더워서 어느덧 일사병에 걸려 머리가 띵해져가고 있었다.

우리는 내려가서 쾰시나 한잔하며 식사를 하고 기차 탈 준비를 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다리를 다시 건너고 früh kölsch(프뤼 쾰시) 펍을 갔다.

사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프뤼 쾰시가 보여 이곳을 가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몇 번 먹어봤던 쾰시가 가펠 쾰시와 프뤼 쾰시였는데 여기서 프뤼 쾰시를 펍에서 먹게 되었다.



역시나 쾰시는 좋았다.

쾰시에 아니 쾰시를 마시는 분위기에 반한 것 같다.

그리고 닭 반마리를 시켜서 먹었다. 배가 불러서 저것도 다 못 먹었다.


그렇게 우리는 이번 가을 여행을 마무리하며 대성당 앞의 중앙역으로 기차를 타러 갔다.

사진 속 쾰른의 하늘색이 예쁘다. 물론 실제로는 엄청 더웠다.


얼른 돌아가서 쉬고 싶은 마음이 큰 와중 베를린으로 돌아가는 길에 작은 문제가 생겼다.

기차가 20분 연착이 된 것이다.

20분 정도 늦게 가는 건 상관없었지만 우리는 2번이나 환승이 필요했기 때문에 연착이 되면 다음 열차와 다다음 열차를 탈 수가 없었다.

확인해보니 DB Bahn(독일 기차)에서는 우리 같이 연착이 되면, 그날 안에 동일 목적지까지 어떤 기차를 타도 된다고 되어있었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직행열차를 타고 가게 되었다.

사실 환승 티켓이 두 명에서 38유로로 굉장히 저렴했기 때문에 구매했었는데, 연착으로 인해 두 명에 234유로짜리 직행열차를 탈 수 있게 되었다.

도착시간도 비교해보니 원래 열차의 예상 도착시간보다 한 10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렇게 이번 여행은 플릭스 버스도 놓쳤지만 재수 좋게(?) 탈 수 있었고, DB 열차도 연착으로 인해 엉겁결에 직행열차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역시 아직 러키의 아이콘이 죽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베를린에 밤에 도착해서 푹 쉬고 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에필로그

벌써 가을 여행이 끝났다. 시간이 너무 쏜살같이 지나갔다.

독일에 온 후 두 번째 여행이었는데, 이번엔 내가 마시고 싶었던 맥주들과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9월 초 가을이었지만 생각보다 더 더웠고 피로에 지치기도 했지만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특히 지난번 여행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하게 북적이는 도시보다 한적했던 느낌의 잔세스칸스나 안트베르펜 같은 동네가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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