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가을 여행 7일 차_2
점심부터 쾰시를 많이 마시고 새벽 일찍 하루를 시작해서 그런지 꽤 피곤했다. 그리고 아직 숙소 체크인도 안 했으니 우리는 숙소에 들러 체크인 및 휴식을 좀 취하고 나오기로 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직 밖이 밝아서 부담 없이 나갈 수 있었다. 먼저 쾰른에 초콜릿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그곳으로 향했다. 숙소가 쾰른 대성당 앞에 있어서 성당에 잠깐 들렀다 가기로 했다.
입구와 내부 모두 멋있었다. 쾰른 대성당은 다음날까지 세 번 정도 내부 관람을 할 정도로 멋지고 웅장했다. 쾰른 대성당은 예상보다
천천히 내부 관람을 하고 나온 후 천천히 걸어서 초콜릿 박물관으로 향했다.
천천히 가다 보니 저 멀리 초콜릿 박물관 건물이 보였다. 옥상에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구경하는지 뭘 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가보니 파티 중이었다.
그렇게 초콜릿 박물관을 갔지만 이미 문은 닫은 상태였다.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냥 박물관에 있는 상점에서 초콜릿들을 샀다.
그리고 옥상에 올라가니 재즈 파티 중이었다. 사진이라 저렇게 보여도 다들 리듬에 몸을 맡기고 있는 중이었다. 초콜릿 박물관 관람은 못해도 다행히 옥상에서 좋은 분위기의 좋은 음악을 들으며 즐길 수 있었다.
천천히 시간을 보내다 호텔 직원이 추천해준 쇼핑거리로 걸어갔다.
그런데 역시나 일요일 저녁에 상점들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여서 그냥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하고 들어기로 했다.
그 와중 지나가다 본 옥상에 아이스크림이 박혀있는 재밌는 건물
우리는 그렇게 숙소 앞에서 저녁으로 쾰시와 슈니첼을 먹었다.
이름은 Peters Brauhaus로 트립어드바이저 평점도 괜찮았고, 음식도 좋았다.
천천히 식사 후에 코앞에 있었던 쾰른 대성당을 또 보러 갔다.
쾰른 대성당 자체가 좀 무시무시한 느낌이 있는데 야경을 보니 더 위압감이 느껴졌다. 어두운 외부 색깔이 더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았다. 왜 대성당 외부 색깔이 검은색에 가까운지 찾아보니 옛날에는 성당의 외부 색이 흰색이었다고 한다. 오랜 기간 건축을 하며 여러 종류의 돌을 사용했는데, 대부분 흰색이었지만 산업화 시대 증기기관의 발전, 쾰른의 수많은 거주자들의 석탄 사용 등등의 이유로 시대가 지나며 점점 색이 짙어졌다고 한다. 대기오염이 영향을 미쳤다니 굉장히 신기했다.
그렇게 우리는 쾰른 대성당의 야경을 마지막으로 숙소에 들어가 가펠 쾰시 캔을 한잔 더하고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