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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비어 Aug 17. 2022

체코 프라하_ 오후 팁 투어

17년 봄 여행 #2

오전에 이어 오후 팁 투어도 참여해서 투어 시작 지점으로 갔다.

만나는 장소는 오전 팁 투어가 끝난 구시가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루돌피넘이라는 곳이었고 오후 1시 30분에 시작했다.


오전에 봤던 사람들에 플러스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 듯했다.

두 번째 투어 선생님은 말이 굉장히 빨라서 집중해서 듣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이 장소 루돌피넘부터 설명을 하고 투어를 시작했다.


루돌피넘 - 1800년대, 오스트리아 황태자 이름으로 지었다고 한다. 체코의 민족정신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화 중심지였고 국회의사당이기도 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이 오스트리아에게 지배를 받을 때 체코 민족정신을 키우는 목적으로 만든 건물의 이름을 오스트리아 황태자 이름으로 짓는 말도 안 되는 곳이라고 한다.


잘 듣고 우르르 까를교로 향했다.


까를교 도착

까를교 - 까를 4세 동상이 있고 다리 아래로는 블타바 강이 흐른다. 이 강은 홍수가 자주 일어났다고 한다. 1350년쯤부터 만들어서 50년 걸렸고 처음에는 다리에 성인 동상들이 없었는데 하나둘씩 만들어졌고, 요즘 까를교 위에서 공연이나 그림 그리는 사람들은 모두 오디션 보고 합격한 사람들이고 세금도 납부한다고 한다고 해서 놀라웠다.


옛날에는 귀족만 비싼 돈을 내고 지나갈 수 있었고 평민들은 배 타고 강을 건넜다고 한다.


얀(존, 요한) 네포무츠키 - 바칠라 왕 왕정 신부이고 많은 성당에 동상으로 자주 볼 수 있는 성인이다.

까를교에서 던져져서 죽임을 당하는데 시체가 썩지도 않고 떠내려가지도 않았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존 레넌의 벽으로 갔다. 여기서는 다시 근대사로 넘어가는데, 사실 존 레넌은 프라하와 전혀 상관없었다고 한다.

존 레넌의 벽 - 1967년 말 자유 개방. 1968 프라하의 봄 이후 보복 기간 동안 만들어진 벽이다. 시민들은 공포정치로 자유를 억압받게 되었는데 당시 가장 유명했던 비틀스의 노래가 체코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체코 사람들의 목소리가 존 레넌을 통해 표출됐던 시대상황으로, 존 레넌의 총살 이후 존 레넌을 추모하기 위해 저 벽에 그림을 그리고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의 현실참여를 독려하는 글도 썼다고 한다. 물론 체코 정부에서는 이 벽이 골칫거리였지만 벽자체는 수도원의 벽이라 허물수가 없었고 저 벽의 위치상 도망가기가 용이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잡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체코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의 대자보라 할 수가 있는 벽이다.


존 레넌 벽을 보고 프라하성으로 올라갔다.

프라하 성 - 요새 방어 목적이고 성 자체로는 유럽에서 제일 크고 체코의 청와대라고 볼 수 있다. 간단한 보안검색 후 입장이 가능하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성 비투스 대성당이 나온다.



성 비투스 대성당 (성 비투스와 바츨라프와 보이테크의 성당) - 925년 최초로 지어졌는데 두 번 무너지고 다시 지었다고 한다. 청동문에는 건축역사가 그려져 있다. 중간에 내전으로 인해 공사가 멈췄다고 하는데, 체코 슬로바키아 시절 다시 재건하여 1929년 9월 28일 공사가 끝났다고 한다.

 

오른쪽에 보이는 창이 옛날에 국정을 보았던 큰 홀이었다.

보헤미아 왕궁에서 오스트리아 연회장으로도 사용되었고 제2차 창외 투척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 장소이다.

지금은 대통령 취임식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한다.


성 이르지 성당 - 용 잡는 사람 성조지. 루드밀라 성해가 있음.


황금 소로 - 벽이 서있고 집이 덧대어진 모습. 성벽이자 병사들의 쉼터였는데, 대포 들어오면서 쓸모없어졌다고 한다. 이곳에 22번지 파란 집이 프란츠 카프카 여동생이 프란츠 카프카에게 구해준 집이었고 프란츠 카프카의 마지막 집필공간이었다 한다.


여기서 오후 팁 투어를 마치게 된다. 오후에는 오전보다 사람은 많았고 시간도 좀 더 길게 진행되었다.

여행을 이곳저곳 가보고 투어도 몇 번 해봤지만 이번 팁 투어는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가이드분들이 뭔가 돈의 목적이 아닌 정말 좋아서 하는 투어의 느낌??

여하튼 대충 메모해온 거로 다음에 상기해보려고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지만 직접 보고 듣는 게 내용도 훨씬 많고 좋았다.

다음에 프라하 가면 또 한 번 들어볼 생각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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