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여름 여행 6일 차_2
산마리노 공화국 관광을 마치고 볼로냐 숙소로 돌아가기 전 오후에 리미니를 구경하기로 했다.
리미니는 이태리 동부에 있는 이태리 사람들의 인기 휴양지이다.
아드리아 해 건너편에는 크로아티아가 있고 옛날부터 로마제국 등 수없이 주인이 바뀐 전략적 요충지였다고 한다. 우리는 도시 내부까지 깊게 여행을 하진 못했고 오랜만에 보는 해수욕장 구경만 하기로 했다. 바닷가로 가면 엄청 긴 해변이 펼쳐져 있는데, 우리나라와 달리 해변마다 구역이 있고 각 구역별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구조이다.
해변을 살짝 걷다가 조금 쉬기로 했다.
사실 여행 오기 전에 이 날의 계획으로 산마리노 구경 후 오후에는 리미니에서 해수욕까지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전 글에서도 계속 언급했듯이 엄청난 폭염으로 이미 몸은 여행 하루 만에 녹초가 되어있었던지라;;;
이것저것 할 만큼의 힘이 없었다.
여하튼 해변 바로 앞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조금 휴식을 취했다.
산마리노의 쾌청한 날씨는 어디로 갔는가;;
바닷가의 짠내와 후덥지근한 공기가 느껴졌다.
비치발리볼 하는 사람도 많았다.
리미니 해변에는 무료 구간도 있는데 이 관람차 근처로 가면 보인다.
무료 해변은 아무래도 정돈된 샤워장과 파라솔이 없으니 다른 곳들에 비해선 좀 휑하게 보이긴 했다.
그래도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좋았다.
개인별로 챙겨 온 파라솔과 돗자리를 피고 쉬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물이 시원하면 백팩에 싸온 수영복 입고 뛰어들 의향이 있었지,,,,만,,,,
물도 미지근~ 뜨뜻했다.
그냥 발만 담그고 돌아가기로 했다.
참고로 리미니 무료 해변 뒤쪽에도 비루하지만 간단하게 샤워할 수 있는 수도가 설치되어 있어서, 수영복만 챙겨가면 부담 없이 수영하고 즐길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발만 담그고 좀 돌아다니다가
기차역 앞에 있는 버거킹에서 한참을 쉬다가 볼로냐 숙소로 돌아갔다.
굿바이 리미니
언젠가 여름에 산마리노에 다시 오게 된다면 리미니에서 해수욕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