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차차비어 Nov 03. 2022

영국 런던_런던 2박 3일 첫날

17년 가을 여행 1일 차

영국 런던으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대학교 동아리 후배 김 씨가 런던 중심가 호텔에서 일하고 있어서 세명에서 함께 돌아다녔다. 

게다가 후배가 2박의 좋은 호텔 숙박권을 무료로 선물해줘서 너무도 감사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베를린-런던 항공권은 베를린발 비행기 중 가장 싼 편에 속한다. 싸게 구하면 왕복 3만 원 정도 가능하다.

그렇게 싼 걸 쪼으고 있다가 타이밍 놓쳐서 약 3배 비싸게 샀긴 하지만 그래도 저렴하니 괜찮았다.

여하튼 그렇게 새벽 6시 30분 비행기를 타러 쉐네펠트 공항으로 갔다.

6시 30분 비행기를 타려면 집에서 3시에 일어나서 출발해야 했고 여름 이태리 여행에서 새벽 6시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여행 첫날부터 너무 지쳤던 기억이 있었지만, 그땐 여름이어서 더 지쳤을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이번에도 이 시간으로 끊게 되었고, 다행히 컨디션에는 문제없었다.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 London Stansted Airport]

베를린 쉐네펠트에서 런던 스탠스테드 까진 2시간이 걸리는데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입국심사 때문에 시간이 더 걸렸다. (보통 EU 국가 내에서 이동은 입국심사가 없지만 이제 영국은 EU 국가가 아니라서 입국심사를 해야 한다. 뭐 때문에 왔냐, 누구랑 왔냐 것들을 물어보고 들어갈 수 있었다.)

입국심사를 하고 공항에서 버스표를 많이 파는데 우리는 National Express 버스 왕복표를 끊었고, 1명 왕복에 18파운드였다. 여기서부터 영국 깡패 물가를 실감하기 시작했다.

사실 한국에서 유럽여행을 오면 돈도 많이 들고 오고 화폐 자체가 다르기에 물가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느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베를린에 살며 유로화 사용에 대한 체감을 하고 영국의 파운드화를 느껴보니 확실히 물가 차이가 있었고, 세세한 것 하나하나 굉장히 비싼 편인 게 느껴졌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로 출발

런던 스탠스테드에서 시내까지 가는 데는 약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멀다.


그렇게 마블 아치 역에 내렸다.


[런던 교통권, Oyster Card]

이제 바로 교통권을 끊었다. 우리는 티머니 같은 선불교통카드인 Oyster Card를 끊었다. 

1장에 보증금 5파운드이고 1~2 존에서는 계속 사용해도 하루에 6.5파운드까지 차감되기에 많이 돌아다니는 사람에게 적절한 것 같다.

우리는 앞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너네 3일 있으면 15 파운드면 적절할 거라고 해서 보증금 5파운드 + 15파운드 해서 총 20파운드로 결재했고, 거의 딱 맞게 사용했다.


그리고 나중에 카드에 충전된 금액보다 더 사용할 경우에도 사용 가능하고 보증금에서 그만큼 차감된다.

런던의 굴 카드


우리는 교통권을 끊고 일단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밥을 먹으러 갔다.

처음에는 피시 앤 칩스를 먹으려 했지만,,, 오전 11시쯤 피시 앤 칩스를 먹긴 너무 무거웠고, 맛집을 찾기도 힘들어서 그만,,

맥도널드를 들어갔다.

맥도널드에서 고향의 맛을 느끼고 대영박물관으로 향했다.


[대영박물관]

유럽 국가들을 여행하며 입장료가 싼 경우는 봤어도 무료인 건 런던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가방을 들고 들어갈 수 있는 것도 처음 봤다.

가방검사만 간단히 하고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었다.

대영 박물관은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세계 방방곡곡에서 이것저것 유물들을 수집 및 약탈로 보존해 놓은 곳이다.

세계 3대 박물관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약 8백만 개의 유물 및 소장품이 전시되어있다고 한다.

너무 많은 전시품들이 있어서 한 번에 다 보기는 힘들고 관련 공부를 하며 천천히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대영박물관을 나와서 후배 김 씨를 기다리기로 했다.

대영박물관 앞에 굉장히 느낌 있는 카페를 검색하고 가봤으나, 이미 예약이 꽉 차있어서 또 실패. 

그리고 스벅으로 갔다.

세계 어디를 가나 똑같은 맛이라 고향의 맛 같은 스벅에서 간단히 커피 한잔하고 김 씨를 만나 먼저 호텔 체크인을 하고 짐을 두고 나오기로 했다. 


[하이드 파크, Hyde Park]

정말 좋은 숙소에서 간단히 씻고 나와서 하이드 파크라는 공원을 향했다.

우리가 여행을 간 시기에 '윈터 원더랜드'라는 축제를 하고 있었다.

하이드 파크 내부에 많은 먹을거리가 있고, 놀이기구들도 설치되어 있었다.

줄 서서 가방검사만 간단히 하고 무료입장을 할 수 있다.


놀이기구들을 보니 뮌헨 옥토버페스트장에 설치되었던 것 들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껴졌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이 롤러코스터는 확실히 뮌헨 옥토버페스트장에 있던 롤러코스터였다! 


유럽은 보통 이런 놀이기구들을 큰 축제가 열리는 축제장소에 일정 시기 동안 설치해놓고 이용하는 스타일인데, 롤러코스터 회사가 뮌헨 옥토버페스트 끝나고 영국에 출장 가서 설치를 한 건가 보다, 임대료가 얼마나 나올까, 설치 및 철거 운송 비용도 만만치 않을 텐데, 이거 시운전하는 사람들은 웃으면서 탈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지나쳤다.

어린 시절엔 그냥 저런 거 타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ㅜ


축제의 분위기를 느끼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지만, 허기도 져있는 상태에서 너무 맛있는 것을 많이 팔기에 하나 사 먹기로 했다.

그리고 인생 최고의 추로스를 만나게 된다.

아홉 개 들어있던데, 셋이서 세 개 먹으니 인생 추로스로는 딱 적당했다.

정말 맛있지만 더 이상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맛이었다.


나와서 이쁜 런던의 거리를 걸으며 맛집들을 찾아다녔다.

후배 김 씨의 추천으로 굉장히 유명한 카레집을 갔는데, 베를린 비 자청에 줄 서있는 대규모의 인파가 생각날 만큼 많은 이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고 최소 두 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하기에 다른 곳으로 갔다.


[피시 앤 칩스]

그렇게 간 Golden Union이라는 피시 앤 칩스 가게로 갔다.

피시 앤 칩스는 영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다. 일단 악명 높은 영국 음식의 이미지로 음식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맛있어서 놀랐다.

하지만 많이 먹지는 못한다. 좀 질리기 때문에 

새우튀김과 기본 Cod(대구) 튀김


이열치열처럼 이느끼치느끼 치즈 튀김

확실히 기름도 좋은 것 같고 신선함이 느껴졌다.


[빅벤, 런던아이]

저녁 식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빅벤과 런던아이를 보러 갔다.

서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볼 수 있었다.

다음날 일정 때문에 이 날 봐야만 해서 천천히 걸어가서 봤다.

빅벤이 공사를 시작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다.

저렇게 흉물이 되었고 2021년까지 공사를 한다고 한다.

그래도 세월이 이렇게 빠른데 눈 깜빡하면 공사 끝났다고 뉴스에 나오겠지


그리고 런던아이는 관람차인데 뭐 대단한 건 없었고 조명빨은 있었다.

이렇게 생각보다 좋았던 런던의 첫날이 마무리되고 숙소로 돌아갔다.


이번 여행의 가장 좋았던 건 아무래도 숙소였다.

Novotel London Paddington이라는 곳이었고, 덕분에 보통 방도 아니고 좋은 방에 묵었다.

게다가 미니바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이틀간 미니바까지 탈탈 털어갔다.

이틀 차에도 똑같이 들어있었다. 그래서 두 번 털었다.


아침엔 조식도 포함되어 있었다.ㅜㅠ

이틀간 호사를 누렸다.

너무 고마웠다 후배 김 씨.



매거진의 이전글 이탈리아 베니스_이태리 여행 마무리, 에필로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