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가을 여행 2일 차
2박 3일의 일정에 2일 차가 되었다.
이 날은 푹 자고 조식을 먹은 후 천천히 나와서 영국식 차를 한잔하기로 했다.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모던을 보고 나와 타워 브리지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오후 네시쯤 되면 해가 지기 때문에 테이트 모던을 보고 나왔을 때는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 꽤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일요일만 판매하는 선데이 로스트와 고기 파이, 맥주를 한잔했고
차이나 타운을 한 바퀴 돌며 버블티를 한잔했다.
마지막으로는 영국에 왔으니 브루독 펍에 가서 한잔하고 마무리를 했다.
[티타임, Patisserie Valerie]
티 문화가 굉장히 유명한 영국에 왔으니,,
그 유명한 잉글리시 티에 클로티드 크림을 곁들인 스콘을 먹어봐야 한다는 은지의 계획으로 이 날은 카페에서부터 시작했다.
난 스콘, 클로티드 크림이 뭔지도 몰랐지만 먹어본 뒤엔 왜 이걸 찾아서 먹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후배 김 씨와 Patisserie Valerie라는 카페에서 만났는데, 체인점이었지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여러 디저트가 넘쳤다
하지만 우린 조식을 엄청 먹고 왔기에
3명에서 스콘+차 세트 2개만 시키고 커피잔 하나만 추가했다.
양은 충분했다.
브렉퍼스트 티와 얼그레이를 시켰다.
그리고 대망의 스콘과 클로티드 크림
스콘은 머핀의 느낌이 나지만 머핀보다는 조밀한 입자 감이 느껴졌다.
클로티드 크림은 버터+생크림의 느낌이다.
우유를 끓이면 단백진 변형으로 막이 생기는데, 그와 비슷하게 생크림을 끓여 막이 생기는 걸 모아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고체이긴 하지만 상온에 두면 다시 액화된다고 한다.
여하튼 맛있었다.
우유도 따로 나오는데, 보통 홍차에 티스푼으로 2~3스푼의 우유를 넣고 설탕을 넣어 저어 먹는다.
집에서 한 번씩 해 먹는데, 차는 뭐 어디서 먹든 비슷한 것 같다.
영국인처럼 천천~히 티타임을 가지고 테이트 모던이라는 현대미술관으로 향했다.
[테이트 모던, Tate Modern]
현대 미술에 크게 관심이 있진 않아서 전시장 몇 군데만 둘러보고, 테이트 모던 건물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 런던의 템스강의 풍경을 감상했다.
1층에는 멋진 모형의 그네가 설치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네를 타고 있었다.
내부에는 방대하고 다양한 전시가 있었고 유명한 작품들도 많았다.
기타 등등 굉장히 많은 전시가 있었다.
관람하다가 중간층 외부 테라스가 있길래 나가보니 세인트 폴 대성당을 볼 수 있었다.
오후 네시쯤인데 해가 지고 있다.
그래도 색이 이뻤다.
하루만 쓰려고 했던 비니, 추워서 계속 쓰고 다녔다.
적당히 관람하고 전망대에 올라갔다.
10층에 올라가니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노을이 멋졌고,
밀레니엄교와 불 들어온 세인트 폴 대성당도 운치를 더했다.
[타워 브리지, Tower Bridge]
여유 있게 하루를 시작했다 보니 한 곳 봤을 뿐인데 해가 졌다.
우리는 런던의 랜드마크인 타워 브리지로 향했다.
테이트 모던에서 템스강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면 타워브리지가 나온다.
가는 길 굴다리에서 봤던 소울 충만했던 레게 영감님
길 따라가다 보니 저 멀리에 타워브리지가 보였다.
드디어 보게 되는구나 타워 브리지
빅벤과 더불어 영국의 상징이다.
타워브리지 옆에는 런던탑(Tower of London)이 있다.
공식 명칭은 '여왕 폐하의 왕궁 겸 요새'라고 한다.
사실 런던탑이 타워브리지 옆에 있다기 보단 타워브리지가 런던탑 옆에 지어져서 타워브리지라고 명명되었다고 한다.
멀리서 사진을 한참 찍다가 다리 중간까지만 가보기로 했다.
하늘색의 철제 구조물들과 파란 조명의 조화가 정말 멋졌다.
이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했다.
[선데이 로스트, Sunday Roast]
저녁은 후배가 추천한 시끌벅적하고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먹었다.
이름은 The Anchor.
아일랜드는 아니지만 그래도 기네스와 Foster's의 맥주
일요일만 한다는 선데이 로스트
그냥 소고기 스테이크와 닭고기 구이, 튀김 같은 빵 등등이 나왔다.
보기보단 먹을만했다.
돼지고기 파이였던 거로 기억난다.
보통 파이라고 하면 디저트류이지만 메인디쉬로 나오는 파이는 처음 먹어봤다.
영국에는 이상한 파이들이 많다고,, 정어리 파이 이런 것들도 있다고 익히 소문을 들었었는데 돼지고기 파이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역시나 많이 먹기엔 질리는 경향이 있었다.
[차이나 타운, China Town]
밥을 먹고 구경도 하고, 버블티도 마실 겸 차이나 타운으로 갔다.
베를린에는 베트남 음식점이 많지만 이렇게 타운 형성은 안되어있는데, 차이나 타운이라는 지구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
차이나 타운의 입구도 멋지게 만들어져 있었다.
크게 볼 것은 없고 그냥 중식 레스토랑들이 많았다.
[브루독, Brew Dog]
차이나타운을 뒤로하고 살짝 아쉬워 간단하게 맥주 한잔 더하고 가기로 했다.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 브루독이라는 양조장이 있는데,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세계적으로 흥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양조장이다. 영국에 펍이 많다.
여러 맥주를 마시고 맛있다고 소문이 났다는 브루독의 치킨 윙도 먹었다.
배가 불러서 맛만 보려고 제일 작은 걸 시켰는데 다 못 먹었다.
세명에서 저 작은 조각 5개를,,
요리사가 만들다가 양념통을 엎은 맛이었다.
너무 짜고 맵고 시고 투머치여서 좀 그랬다.
이상 즐거운 2일 차를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가는 길에 본 영국의 길거리. 영국의 길거리는 이렇게 이쁘게 꾸며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