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마(Figma)를 우리 팀에
도입해도 괜찮을까?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한 노력
팀의 디자인 방향을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에서 툴(Tool) 선택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물론 팀원이라도 조직의 전체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좋은 툴을 추천할 줄 알아야 하며 프리랜서라도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기 위해선 같은 분야의 툴이라도 각 툴마다의 특성을 이해하고 관심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팀을 운영하고 관리해야 하는 입장에선 책임감이 그들과는 사뭇 다르다. 단순히 이해나 추천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조직의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며 직접 적용해봐야 한다.
중요한 건 속도다. 무엇이 우리 조직에 맞는 툴인지 빠르게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요즘은 각종 툴이 쏟아지고 있고 모두 각자의 특징을 발전시키며 규모가 커지고 있다.
UI 디자인 툴만 해도 Adobe사의 XD, Bohemian Coding의 Sketch, 그리고 이 글의 주제인 Figma가 있고 프로토타이핑 툴까지 하면 그 수는 더욱 많다. (Framer, ProtoPie 등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느끼고 있겠지만 UI 디자인 툴들은 한창 땅따먹기(?)전쟁 중이다. 이들 중 누가 보편화가 되어 소위 국룰(?)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의 최선은 자신 또는 팀에 맞는 툴을 찾아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 팀은 지금까지 UI 디자인시에는 Adobe사의 XD와 Zeplin을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XD를 사용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무료다
2. 가볍다
3. 믿고 쓰는 Adobe
4. Zeplin과의 연동성
사실 1번의 이유가 가장 컸다. 무료라는 얘기에 한두 번 쓰다 보니까 너무 익숙해져 버렸고 굳이 다른 툴을 찾을 필요가 없었다. Sketch, Figma 같은 요즘 떠오르는 툴을 써보고는 싶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왜 나는 이제 와서 우리 팀에 Figma를 도입했을까?
한참 UI 디자인을 하면서 개발자와 소통을 할 때 문제가 있었다고 느꼈다. Zeplin이 생각보다 불편하다는 것..
물론 Zeplin은 엄청난 툴이다. 나의 디자인을 개발자에게 쉽게 전달이 가능했고 간단한 CSS도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처음 경험했을 때의 충격은 아직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근데 문제가 있었다. 실시간 소통까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내가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고 중간중간 디자인이 수정될 때도 개발자는 무엇이 수정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수정될 때마다 알려줘야 했다.) XD가 실시간 협업을 지원하긴 하지만 개발자와의 협업이 매끄럽다고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UI 디자인 툴들을 비교해보았다.
Sketch, Figma 간단히 비교해보자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이거 말고도 많지만 나에게 와닿은것만 정리해보았다.)
Sketch
Sketch 장점
1. 다크 모드 가능
2. 엄청난 수의 플러그인
3. 해외 유명 기업들에서 인정받은 신뢰성
4. 저렴하다 (디자인 툴 치고)
Sketch 단점
1. Mac에서만 실행 가능
2. 로컬 기반의 프로그램
3. XD와 마찬가지로 Zeplin 사용 필수
나 혼자 작업할 거면 Sketch를 선택했을 것이다.
(이미 Mac을 쓰기도 하고 좋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크 모드 Lover..)
하지만 XD에서 갈아탈 툴을 찾는 문제의식이 개발자와의 실시간 소통에 있었기 때문에 Sketch는 지금 내 상황과 맞지 않았다. 그렇다면 Figma는 어떨까?
Figma
Figma 장점
1. 웹 기반의 프로그램(가볍다 못해 설치할 필요도 없다.)
2. Sketch 못지않은 플러그인들
3. 무료
4. 실시간 협업 가능
5. 저장할 필요가 없음 (Auto Save)
Figma 단점
1. 자잘한 버그(이 점은 개선되고 있다.)
2. 단축키를 새로 외워야한다. (생소한 조합이다)
3. 아이콘은 일러에서 만드는 걸 추천
Figma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공유가 너무 쉽다는 것이다. 스프레드시트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링크만 공유하면 함께 동시편집이 가능하며, 원한다면 상대방의 편집 기능을 꺼놓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이 우리 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피그마를 도입하게 되었다.
그래서,, 잘 쓰고 있냐고..?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 항상 문제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시원하게 해결되고 툴 자체도 훌륭하다.
UI 디자인뿐만 아니라 자잘한 문서작업도 용이해서 더 좋은 것 같다.
XD나 Sketch를 사용했던 분들도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Photoshop에서 넘어온다면 적응기간이 조금은 필요할지도..?
결론
결론적으로 피그마 도입을 추천하는 팀 또는 개인은 다음과 같다.
1. 자주 업데이트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면
2. 개발자들 또는 팀원들과의 실시간 소통이 중요하다면
3. 언제 어디서나 편집하고 싶다면
4. 시안 공유가 잦다면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아니던가, 피그마는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꼭 써보길 추천한다.
피그마 다운로드 : https://www.figma.com/download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