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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 Oct 16. 2024

사랑스런 그들의 우정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독립영화 중에서도 퀴어 영화는 잘 못 보는 편인데 우연히 보게 된 이 영화에 그런 요소가 녹아들어 있어서 약간 당황했다 ㅎㅎ "집착이 사랑이 아니면 나는 사랑한 적이 없다"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집착이 정말 사랑일까? 글쎄... 남을 생각하는 배려와 자신을 생각하는 집착은 조금 다른 것 같기는 하다. 영화에서 말하는 집착은 오랜 기간 상대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에둘러 표현하려는 것 같다. 대학 시절부터 이어져 온 흥수와 재희의 우정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아름다웠다. 누구나 그런 시절이 있었듯이... 친한 남사친 또는 여사친과 아슬아슬한 우정 이어가기는 참 어렵지만 재미있기도 하다. 아무튼 성소수자로부터 풀어내는 소재를 내세운 이 영화가 보여주는 상업영화로서의 성장과 도전을 볼 수 있어 기뻤다. 주연배우 김고은도 참 매력적이고 국화가 가득 피어나는 가을에 보는 풍성한 재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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