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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차 Sep 01. 2024

45세 사진작가의 자전적 삶 이야기

예술영화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

EBS국제다큐영화제 포스터와 책자

EIDF 영화제 기간이라 여러 좋은 작품들이 연달아하고 있다. 오늘 선택한 영화는 바로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 제목만 들으면 마치 말랑말랑한 휴가지에서의 로코 같지만 실은 다큐멘터리이다.

매춘부이자 사진작가인 45세 여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프로켄 머리를 한 그녀는 아주 자유분방하고 솔직한 스타일이다. 그녀가 있는 오키나와는 약 20여 년 전엔 미군기지가 들어선 곳이었다고 한다. 백인과 흑인 존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한 곳... 그곳에 있는 바에서 일하게 된 그녀는 개개인의 열정과 아름다움과 사랑을 포토북으로 남긴다. 그러면서 그곳의 사람들에게 얼마만큼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표현한다. 사진은 아주 다채롭다는 말이 어울릴 것 같다. 감정을 잘 나타낸, 편안하고 유머스러운 컷들! 매춘부라는 사회적 편견을 떠나 그들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들의 인생에서 아주 중요한 사랑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제의 다른 영화들도 기대가 된다. 독립영화를 보며 여러 측면에서 배움도 얻고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 이번 영화는 관객들도 가득 차 있고 코로나 이후로 예전과 같이 돌아간 영화관 같아서 내심 설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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