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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드 Feb 10. 2022

병원 이직으로 달라진 UX디자이너의 일상

병원UX 커리어

디자인센터환경 vs 병원환경

IT회사 디자인센터에서 3차병원으로 이직하면 소소한 일상이 매~~~우 많이 달라진다(*본인 경험 기준) 예를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엠뷸런스와 환자들을 보면서 출근하고, 하얀거탑 같은 드라마에서나 보던 의사들과 직원식당에서 겸상해서 밥을 먹고, 식사를 끝내고 병원을 걷고 있으면 많은 환자/보호자들이 나의 명찰을 보고 길을 물어보고, 가끔 커피를 마시거나 손님을 만나려면.. 대화 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1층 로비에서 환자들과 섞여서 앉거나, 장례식장에 있는 커피숍에서 검은색 상복을 입고계신 상주분들 사이에서... 커피를 마신다... 그때는 기분이 참.. 애매.....하다...




회의 할때는 방금 수술을 끝내고 초록색 수술 가운을 입은 의사,간호사와 회의실에 마주 앉아서 회의하고,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으면 바로 옆에 있는 병동과 연결되어있는 복도에서 의사 간호사들이 응급환자 때문에 100m질주를 하고, 병동 스피커에서는 갑자기 코드블루(응급상황알람) 안내방송이 수시로 나오며... 화장실은 병동 환자들과 함께 사용하고, 병원이 주최하는 다양한 의료세미나 때문에 업체와 참관객들이 병원 여기저기에서 함께 섞여있어서.. 오픈된 공용공간에서 근무를 하는 느낌이다. (저녁에 야근을 하고 있으면 산책하시는 환자/보호자분들이 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경우도 생긴다..)




출근 시간은 보통 8시 즈음 이지만 의사들과 인터뷰나 미팅이 있는 날이면.. 오전에 있는 의국 세미나 시간에 맞춰 6시반~7시에 출근해야 하고, 퇴근도 보통은 6시지만.. 수술실처럼 일과를 마쳐야 현장 점검을 할 수 있는곳은 저녁에 회의를 시작하기도 한다. 그리고 회의 스케쥴링은 의사들의 불규칙한 일정때문에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한다.




병원에는 여러가지 응급상황이 발생하고, 상황에 따라 업무 지원을 나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코로나 같은 전염병이 발생 했을때 외래 지원을 나가서 환자들이 진료 접수할때 감염관리 문진을 지원하거나, 눈이 많이 내린다면 제설작업을 지원할때도 있다. (군대 제대 이후로 제설작업을 한건.. 아마도 그때가 처음 이었던것 같다 ㅡㅡ;)





결론은... 병원은 기존의 업무 환경과 '거의 모든것이 다르다' 라는 것이다... 아마도 '이직하면 다른건 당연하지~!'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많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도 처음엔 그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업무 환경이 완전히 바뀐다는것은 곧 '업무의 모든 내용과 방식이 바뀌게 된다'를 의미 한다는 것을...오싹하지 않은가?...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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