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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 Apr 15. 2021

[너의 모든 것] 사랑이란 이름으로 얼룩진 범죄

집착은 사랑이 아니다



2018년 12월 넷플릭스 공개
로맨스 범죄 스릴러물이며 시즌 1은
캐롤린 켑네스의 동명 소설 <You>를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스포일러를 담지 않는 주관적인 넷플릭스 기록


평점   4.0 / 5.0

추천  너무나 훈훈하고 평범한 서점 매니저 조가 우연히 서점에 들린 작가 지망생 벡에게 첫 눈에 반한다. 아름다운 로맨스를 기대했지만,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그의 뒤엉킨 집착이 시작된다. 




너의 모든 것은 넷플릭스를 구독한 그 시기 쯤 시청했다. 가십걸의 댄 험프리가 주연이라니, 게다가 제목이 '너의 모든 것(You)'라니. 왠지 달달한 로맨스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시청했다. 하지만 왠걸, 이 드라마는 제대로 된 소시오패스 범죄물이었다. 

 




줄거리


 훈훈한 서점 매니저 조 골드버그 역은 가십걸 댄 험프리를 맡은 펜 배질리가 맡았다. 여자주인공 귀네비어 벡 역은 엘리자베스 레일이 열연했다. 귀네비어 벡은 작가 지망생이지만 이렇다 할 글을 쓰고 있진 않다. 잘나가는 친구들 틈에서 열등감을 느끼며 전 남자친구 벤지에게도 애매하게 매달린다. 똑똑한 지식인처럼 보이고 싶어하지만 속물에 가깝기도 하다.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기보단 주위 환경과 사람에 많이 이끌리는 편이다. 

 조는 너무나 평범하고 훈훈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소시오패스였다. 벡에게 첫눈에 반해 그녀와 사귀고 그녀를 독차지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결국 그의 집착으로 벡과 헤어지게 된 조는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사랑은 돌아오는거야- 라고 했던가. 그는 다시 벡에게 찾아간다. 벡은 이 때 알아챘어야 했다. 첫 헤어짐이 그녀에겐 너무나 큰 천운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이야기를 더 이어나가다간 스포일러가 될 것만 같으니 이쯤 해야겠다. 



감상후기


드라마를 보다보녀 집착과 사랑의 경계는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범죄가 포장될 수 있는지까지 말이다. 조가 얼마나 자기 합리화를 잘하는지, 보다보면 그가 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수긍'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가 이렇게 하는 것들은 모두 다, 벡을 너무나 '사랑해서' 하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은 그 누구도 아프게 하지 않는다.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단단하게 서 있을 수 있어야 시작되는 것이 사랑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노예로 들어가거나 소유물이 될 수는 없다. 

 어릴 때를 생각해보자. 누군가 나를 괴롭히면 어른들은 '걔가 널 좋아해서 그래' 하고 말해버린다. 하지만 얼마나 이 말이 무책임한 말인지 우리 모두 깨달아야 한다. 단호하게 말하자면 '괴롭힘'이 사랑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할 때 드라마는 주로 내러티브를 활용한다. 소름끼치는 조의 대사가 슬로우 모션 영상 위에 입혀지면서 '로맨틱함'으로 들리게 만든다. 당신도 순간 벡에 대한 조의 사랑이 너무 열정적이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일은 절대 있어선 안되는 일이다. 주위에 혹시 이런 집착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시즌 2도 꽤 볼만하지만 시즌 1보다는 조금 흡입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2도 볼만하니 1을 정주행했다면 조의 다음 이야기를 꼭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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