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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고래 Apr 21. 2021

[남부의 여왕]  스스로 창조하는 여자, 테레사 멘도사




살아남기 위한 선택,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스포일러를 담지 않는 주관적인 넷플릭스 기록


평점   4.5 / 5.0

추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만큼 스토리라인이 굉장히 탄탄하며 흡입력이 높다. 마약 카르텔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기존 소재들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다소 잔인하지만, 빠른 전개는 그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테레사가 어려움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줄거리


 시날로아에서 환전상으로 일하던 테레사. 그리고 그녀의 연인 구에로. 구에로는 멕시코 바르가스 카르텔의 조직원으로 조직 내에서 꽤 중심에 있다. 카르텔 바닥이 그렇듯, 구에로는 자신이 죽었을 경우에 대해 늘 테레사에게 상기시켰다. 그저 웃음으로 애써 넘겼으나 결국 그 날이 오고 말았다. 평화로운 시간에 걸려온 전화 한통으로 그녀의 인생은 송두리째 뒤바뀐다. 

 구에로가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테레사는 곧 자신의 목숨도 위험함을 직감한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지켜줄 '장부'를 들고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치며 버틴다. 하지만 언제까지 도망칠 수는 없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생을 건 도박을 시작한다. 죽을 고비를 몇 번 넘기며 그녀는 점점 마약계의 거물로 성장한다. 








흥미요소


 이 드라마는 마약 카르텔의 잔인하고 어두운 범죄만을 다루진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배경이 될 뿐, 테레사 멘도사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감정과 서사 그리고 그들이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고 있다. 영원한 적이나 동지가 없다는 것과 내가 살기 위해선 남을 먼저 밟아야 한다는 생존 시대의 잔인한 룰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런 전개에 반감이 생기기보단 오히려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주 보던 미국 문화가 아니지만 무언가 익숙하게 다가오는 것은, 드라마가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관계 그리고 삶의 방식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테레사는 구에로의 연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마약 조직과 연루되었다. 구에로가 아니었다면 그녀는 죽음의 위기를 맞이하지 않았을질도 모른다. 그녀는 자신의 선택과 상관없이 링 위에 던져진 것이다.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녀는 '최선'의 방식보단 '차악'을 찾으며 선택해나간다. 믿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해야만 하고, 자신의 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때는 가차없이 쳐내야만 했다. 마약 카르텔의 우두머리는 분명 나쁜 일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묻는다. 만약, 당신이 '살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하고 말이다.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모두 다 매력적이다. 주인공인 테레사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여왕 카밀라, 테레사의 심복 등 다앙햔 인물들의 연기과 관계를 보다보면 시간 흐르는 걸 잊어버린다. (테레사는 정말 여자가 봐도 너무 멋있다...) 몰입도가 남다른 드라마를 찾는다면, 조금 색다른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 '남부의 여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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