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BEST 3
달짝지근한 감성 로맨스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특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게 불어오는 공기가 코끝에 아른거릴때면 더욱.
시원하게 바람 들어오는 방에 누워 달달한 아이스크림과 함께 볼만한 넷플릭스 로맨스 드라마 BEST 3를 소개한다.
[크리스마스에 집에 가려면]은 2019년부터 넷플릭스에 방영된 노르웨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이다. 현재 시즌2까지 올라와있다.
주인공인 요한네는 30세가 되자 가족들의 "짝 찾기" 압박에 더욱 시달린다. 그녀의 친구, 가족들 모두 자기에게 맞는 짝을 찾아 가정을 이루었다. 심지어 오래 만났다 헤어진 전 남친조차 결혼을 한단다. 그런 그녀에게 끊임없이 '남자를 만나라'는 가족들의 권유에 그녀는 그만 남자친구가 있고, 크리스마스에 인사시키겠다는 약속을 덜컥 하고 만다. 크리스마스까지 남은 시간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한 달안에 남자친구를 어떻게든 만들어야 한다! 스피드 소개팅부터 데이팅앱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녀의 '남자친구 사귀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다소 클리셰한 소재와 전개이지만, 노르웨이라는 특별한 풍경과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요한네 캐릭터 때문에 시즌을 모두 정주행했다. 특히 요한네가 만나는 남자들 중 한명인 요나스는 내가 좋아하는 스웨덴 가수 '펠릭스 산드만'이 열연했는데, 연하는 이런거지! 하는 정석을 보여준다. (너무 귀엽다.... 나는 아직도 알아들을 수 없는 그의 스웨덴 유투브를 찾아본다.. 펠릭스는 노래도 좋다.. 특유의 스웨덴어 발음이 귀에 착착 감긴다!)
기존 크리스마스 가족 드라마 + 러브액츄얼리 느낌이 녹아있는 드라마. 노르웨이 특유의 따뜻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으며 한여름에 크리스마스 풍경을 보다보면 더위를 물리칠 지도 모른다. 가볍게 볼 드라마를 찾는다면 강력추천!
[브리저튼]은 넷플릭스에서 2020년 12월부터 방영된 영국의 시대극 드라마이다. 그 시대의 사교, 연애,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정말 철저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셰 범벅이지만, 자고로 로맨스는 진부하고 통속적이어야 하는 법. 대표적인 할리퀸 로맨스에 속한다.
[브리저튼]은 원작소설 <공작의 여인>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제작자는 <그레이 아나토미>를 제작한 숀다 라임스가 넷플릭스로 옮긴 후 선보인 첫 작품이다. 잘생긴 외모에 근육질 몸매, 그리고 재력까지 다 갖춘 헤이스팅스 공작. 그에게 한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면 (모두 예상했겠지만) 그의 우울한 가정사다. 그런 그와 '계약 연애'를 시작하는 사교계의 다이아몬드, 다프네. 그들이 만들어가는 로맨스를 따라가다보면 분명 너무 뻔하지만, 계속 보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화려한 의상과 미술, 시대를 고증하기 위한 여러가지 장치들은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한다. 헤이스팅스 공작과 다프네의 러브신은 가히 숀다 라임스 스타일처럼, 핫하다. 진부하지만 진부하지 않은 요소 중 하나는 바로 헤이스팅스가 흑인이라는 것. 헤이스팅스 공작 역할을 맡은 레지 장 페이지는 <브리저튼>드라마로 단숨에 핫가이 반열에 올랐다.
리젠시 시대의 연애가 정말 저랬어? 하는 생각이 든다면 아래 영상도 함께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정말 그랬다고 한다... 자세한건 영상에서 확인) 자신의 연애세포가 다소 죽었다고 생각된다면, 브리저튼을 추천한다!
내가 버진리버를 처음 보게 된 이유는 정말 단순하다. 지나치게 마약, 범죄, 스릴러물만 보다보니 내 정신이 조금 피폐(?)해지는 것을 느껴 조금 긴장을 풀 드라마가 필요했다. 그래서 선택한 버진리버. 다소 지루하지 않을까? 했던 내 생각은 정말 경기도 오산이었다. 잔잔하지만 힘있고 적당한 긴장감을 주는 드라마, 바로 버진리버다.
[버진리버]는 2019년에 공개된 미국드라마로 현재 시즌2까지 방영되었다. 삶의 변화가 필요했던 간호사 '멜'은 LA를 떠나 캘리포니아 작은 마을로 이사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한다. 그런 그녀의 고군분투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버진리버는 꼭 남녀만의 로맨스가 아닌, 사람 그리고 자신에 대한 사랑까지 모두 담고 있다는 점에서 앞서 소개한 2편의 드라마와는 조금 결을 달리 한다.
하지만 사랑이라는건 늘 준비된 순간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살면서 사람과 삶에 대한 사랑으로 힘든 우리를 다시 일으켜주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또 사랑이다. 버진리버는 주인공 멜 뿐만 아니라 잭, 그리고 마을 사람들 모두의 '삶'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사랑으로 상처받고 지쳐, 또 다시 누군가를 만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를 추천한다. 조용한 미국 남부 배경과 음악을 통해 위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