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가 궁금할 때

넷플릭스 BEST 3

by Lagom


이놈의 코로나. 정말 지긋지긋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나는 여름 휴가를 즐기긴 어려울 것 같다.

대신 정주행할 수 밖에 없는 넷플릭스 드라마와 함께 나무늘보처럼 늘어지는 휴가를 보내는 건 어떨까.

시원한 맥주나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면서 말이다.

이번 휴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넷플릭스 드라마 BEST3와 함께 격렬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해보자.



01


루머의 루머의 루머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제이 아셰르의 동명 소설 《Thirteen Reasons Why》를 원작으로 한다. 한국에서는 내인생의책 출판사가 처음으로 [루머의 루머의 루머]라는 제목으로 2008년 출간되었다. 시즌 4까지 제작되었고 1,2,3시즌은 13부씩 시즌4는 10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는 해나 베이커의 자살로 시작한다. 그녀는 자신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카세트테이프를 남기며 자신이 자살할 수 밖에 없었던 13가지 이유를 말한다. 에피소드 1회마다 그 이유가 하나씩 밝혀지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해나 베이커는 오해로부터 시작해 왕따가 되고 친구들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오해가 오해를 낳고, 거짓이 거짓을 만들며 점점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고 만다.

이 드라마는 10대에게 SNS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굉장히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 해나 베이커에 대한 오해의 시작은 SNS에 퍼진 사진 한 장이다. 이 SNS 포스팅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될지 그 땐 아마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가해자인 학생들에게도 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캐릭터로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를 볼수록 정말 '해나'가 하는 말이 다 맞는걸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판단은 드라마를 볼 그대들의 몫!

고구마 백개를 먹은 것 같은 답답한 순간도 오지만 사건의 전말을 알고 싶어 자꾸만 '다음화'를 누르게 된다.

왕따라는 건 어쩌면 인간이 무리 생활을 한 순간부터 있었던 오래된 개념이 아닐까 싶다. 시대마다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만 달라질 뿐. 정보의 기록과 확산이 용이해진 요즘 시대를 반영한 온라인 왕따의 모습을 드라마는 우리에게 보여준다. 어른들이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과거와 얼마나 많이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꽤 생각할거리를 던져준다. 궁금한 것 못 참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img.jpg




02


내 이웃의 비밀


[내 이웃의 비밀]은 할렌 코벤(Harlen Coben)이라는 범죄 소설 작가가 제작하고 시나리오 작사 대니 부르클허스트(Danny Brocklehurst)가 쓴 영국 TV 드라마 미니 시리즈이다. 덱스터의 마이클 C 홀이 주인공인만큼 덱스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볼만하다.


부유한 동네에 사는 톰(마이클 C 홀)은 와이프와 사별 후 두 딸을 혼자 키우고 있다. 어느 날 10대 큰 딸 제니가 소리 없이 사라진다. 딸을 찾기 위해 사방으로 고군분투 하는 톰의 이야기를 드라마는 다루고 있다. 제니는 왜 갑자기, 사라졌을까?

톰은 제니의 행방을 쫓으며 단서를 하나씩 모으기 시작한다. 하지만 점점 묘연해지는 딸의 행방.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마을 사람들의 비밀. 딸의 실종과 마을 사람들의 비밀에 어떤 연관이 있는건지 톰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 드라마는 <브로드처치>와 비슷하다. 실제로 브로드처치를 보고 난 후에 추천 알고리즘에 뜨기도 했다. 하지만 완성도는 브로드처치 승. 그래도 마이클 C홀의 연기 덕분에 극의 몰입도는 높은 편이다. 드라마 원제는 Safe인데, 보다보면 왜 원제가 Safe인지 알게 된다.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가장 안전한 동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 톰은 제니를 살아서 찾을 수 있을까? <나를 찾아줘> 나 <너의 모든 것>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03


블렛츨리 서클


[블렛츨리 서클]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암호해독이라는 군사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일했던 여성 정보원들이 전쟁 후 다시 모여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전쟁 현장에서 직접 싸우진 않았지만 두뇌를 풀가동해 참전한 그녀들. 우연히 같이 일했던 예전 동료의 살인사건을 접하게 되고 이 죽음이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닌 연쇄살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그 당시, 도움을 청한 경찰청장 등 주변 사람들은 그녀들의 '추리'를 무시한다. 이에 직접 범죄자를 잡기 위해 다시 모인 그녀들. 과연 암호 해독으로 범죄자를 잡을 수 있을까?


정부 모처에 일하는 지인들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구해다 주는 진, 거침없는 성격의 밀리, 암기력이 뛰어난 루시, 그리고 취합된 정보를 통해 범죄의 패턴을 읽어내는 수잔은 뛰어난 팀웍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당시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그녀들의 고군분투가 더욱 가깝게 느껴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다른 추리, 스릴러물에 비해 긴장감은 다소 높지 않다. 약간의 어설픈 부분도 조금씩 있다. 하지만 시대 상황을 꽤 잘 묘사하고 있어 그 시대를 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암호해독을 좋아하거나 전쟁 후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nev9xc4dCv3IIRiz6PSBqQbJDHF.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한국 드라마 못지 않는 미국판 막장 드라마 BEST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