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나의 아저씨
글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캘리 에세이/ 채채캘리
작년 봄,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방영했다.
평소 이선균씨 팬이었던 나는 자연스레 방송을 보기 시작했다.
드라마의 톤앤무드는 독특했다. 어두운 것 같으면서도 유쾌함이 있었고 허무주의를 말하는 것 같으면서도
희망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 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보면서 나는 등장인물들의 대사와 연기가
내 마음을 꾸욱꾸욱 누르는 기분이 들었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 나는 극중 이지은의 대사가 유독 와닿았다.
"좋아서, 나랑 친한 사람 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게 좋아서"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을까?
혹은 내가 기억하는 좋은 사람들은 누구일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연을 맺는다는 것은 그것이 친구든, 연인이든, 부모 자식 간이든 늘 쉽지 않다.
태어나 죽을때까지 무수히 많은 여러 관계를 맺고 살아가지만 여전히 우리는 서툴다.
타인에게 위로를 바라고 관계를 바라는 것에 있어서
능숙하고 노련해지는 것을 습득하는데에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일까?
늦게 얻은 감정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자신을 진정시키고
그것에 대해서 이해를 한 후 아 그래, 이런거야 하고 깨닫는 것까지.
우리는 가끔 혹은 항상 늦다.
이런 늦음이, 인생에 좋은 사람을 만날 기회를 자꾸만 뺏어가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