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채캘리 / 말은 가끔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들릴 때가 있어요
글귀/ 박 준, 운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캘리 에세이/ 채채캘리
우리는 보통, 내가 누군가에게 준 것을 더 잘 기억한다.
예를 들어 돈이라던가, 선물, 사랑, 이해 등등 자신이 받은 것보다는
남에게 준 것을 더 선명하게 오래 기억한다.
그러나 유독 주었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말실수'다.
이건 준 사람은 기억하지 못하고 받은 사람만 기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말이라는 것은 참 예민하고 섬세한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우린 이런 사실을 종종 간과한다.
사람 사이 모든 관계의 기본은 역지사지다.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역지사지, 즉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간단하다.
남이 나에게 해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말과 행동을 하고,
남이 나에게 했을 때 즐겁지 않은 짓은 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천차만별이긴 하나,
'예의'와 '매너'에 관해서라면 대체로 비슷하다.
역지사지란 간단하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매우 자기중심적이어서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고
또 스스로 합리화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나는 역지사지하고 있는가?" 혹은
"내뱉지 말았어야 할 말들을 내뱉진 않았는가?" 하는 질문을
매일매일 자신에게 던져야 한다.
그리고 그 반성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일상 속에서 늘 '입장 바꾸기'를 연습하고 말을 하기보다 아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고 설혹 갈등이 있다 하더라도,
그때마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양해해줘야 한다.
변치 않을 인간관계란 어딘가에서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